장례비용의 거품을 빼기 위해 서울시가 내놓은 '착한 장례서비스'가 시행 10개월 만에 이용건수가 371건에 달하는 등 안착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시민의 호응에 부응해 반값장례식 전용 장례식장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1일 선보인 '착한장례서비스'가 지난달 29일 현재까지 총 371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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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장례서비스는 서울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추모시설(서울추모공원·서울시립승화원)과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을 연계해 시민들이 기존 장례식장 비용의 절반 정도에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통상 장례비용이 1200만원대인데 비해 착한 장례서비스 이용료는 약 600만원에 불과해 시민들의 서비스 이용률이 높다. 실제 서울의료원 장례서비스 이용고객 1326명 중 약 28%가 착한 장례서비스를 이용했다. 월별 착한장례서비스 이용 건수는 5월 53건, 6월 28건, 7월 26건, 8월 39건, 9월 46건, 10월 31건, 11월 36건, 12월 39건, 올해 1월 41건 2월 32건 등이었다. 서울의료원 이용자 가운데 상조회사의 서비스를 받지 않는 유족들의 상당수가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이 장례서비스를 운영하는 병원이 서울의료원 단 1곳에 불과해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가 운영하는 착한 장례서비스 전용 장례식장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현재 서울의료원 1곳에서만 착한장례 서비스를 운영함에 따라 많은 시민이 이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면서 "서비스를 다른 병원의 장례식장으로 확대하고 싶지만 우리가 공개한 가격 가지고는 쉽지가 않다. 서울시 전용 착한 장례서비스 전용 장례식장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착한 장례서비스는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전화(02-2276-7671~2)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립 용미리묘지(경기도 파주 소재) 자연장도 선택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