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루대학의 레오레 그로스만 연구원 팀은 "매장 의식과 무덤을 축조하고 봉쇄한 방법이 고대 무당의 무덤 임을 시사하고 있으며 이는 고고학적으로 기록된 가장 오래된 무당 무덤의 하나"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갈릴리 지역에 있는 한 작은 동굴에서 이 무덤을 발견했으며 이 동굴에는 28명 이상의 나투프 사람들이 묻혀있다고 보고했다. 당시 사람들은 나이 든 이 여자 무당을 매장할 때 두 다리를 무릎에서 안쪽으로 구부린채 옆으로 눕힌 후 머리와 골반,팔 부분에 10개 이상의 돌을 얹었다. 연구진은 이렇게 시신이 특정한 자세를 유지하도록 한 것은 이 여성이 당시 공동체에서 무당같은 특출한 사회적 지위를 지니고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 여성의 매장 방식은 다른 나투프 사람들이나 이보다 앞선 구석기 시대 매장 방식과 다르다"고 말하고 "이는 무당의 무덤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통째로 된 거북 등껍질과 멧돼지, 독수리, 암소, 표범, 두 마리 담비 및 온전한 사람의 한 쪽 발 등 이례적인 부장품들과 함께 묻혔다. 연구진은 이 무덤이 나중에 세계 각지에서 영적인 문화영역의 중심적 역할을 차지하는 몇가지 특질들을 보여주고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거북과 암소 꼬리, 독수리 날개, 모피 동물 등은 오늘날도 전 세계 문화에서 상징적이고 샤머니즘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고 지적했다. 무당은 여러 문화에서 인간 사회와 영계를 연결하는 영매이자 치유자, 마술사로 공동체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학술원 회보(PNAS)에 발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