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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벤치

인생은 한 컷으로 남는다 -변성식 소장

존경하는 어르신들과 만남에서는 언제나 가슴에 담는 지혜의 말씀으로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기회가 된다. 인생 선배들의 지나가는 진지한 한 마디 말에는 年輪의 무게가 느껴지고 가슴에 남겨지는 것이 있어 매번 다음 만남이 설레이고 기다려지는 마음이 가득하다.

 

칠십이라는 연수를 처음 살아보는 나로서는 세월에 걸맞는 삶에 대해 숙고하며 나이듦에 따르는 여러가지 변화에 적응해야하는 요소들에 관한 강연을 業으로 하는 관계로 老年이라는 주제는 매우 진중함이 담겨야 하는, 살아 숨쉬는 철학적 고뇌가 뒤따라야만 하는 작업이다.

 

더우기 癌 투병으로 다양한 장애와 싸우며 지내는 生老病死의 막바지 고개를 넘어가는 현실에서의 화두는 '생의 마지막 모습'과 함께 '죽음과 죽음 이후'의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당면한 주제일 수밖에 없는 지금이기에 그 무게를 혼자 감당하기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아 선배들과의 만남마다 깨달음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누구나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고 그 연수일 것이기에 우리는 비틀대고 헤매이는 걸음을 걷게 된다. 삶에서의 빛나는 名譽와 富의 능력을 자랑하며 두려울 것없는 삶을 살아온 사람도 삶의 막바지에서는 예외없이 늙고 병들고 죽기 마련임에도 불구하고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현실에 취해 살아가는 대부분의 삶을 돌아볼 때 과연 '무엇을 삶이라 할 수 있는가?'라는 명제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각자 개인의 세계관, 가치관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을 삶일 것은 분명하지만, 삶에 나이듦과 늙음으로 가을 단풍처럼 물들어갈 때 문득 苦樂에 흔들리던 虛構와 같은 삶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病死의 순간이 눈 앞에 막아섰음을 인식하는 자신을 필연적으로 돌아보게 되는 것이리라.

生老病死를 주제로 하는 강의를 해온지 30년 가까운 시간동안 한결같이 강조한 원칙 중 하나는 죽음의 순간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고 지금 이 순간도 변함없고 변치 않을 것이다. 소위 존엄사라는 문제 이전에 많은 조상들은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고 스스로 맞이하는 죽음을 위해 정갈히 단장하고 식음을 끊는 모습을 보인 이들의 例가 흔했다.

 

지금도 간혹 들을 수 있는 이야기로 品格 있는 삶을 살아오신 분들이 자신의 生死觀을 그대로 실행하신 경우를 들을 수 있다. 남겨질 가족과 주변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와 함께 살아온 삶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려는 信念의 氣槪가 표현되는 존중되어야 할 指標라 굳게 믿고 있다.

필자가 존경해마지 않는 우리 사회의 저명인사 한 분께서 모 인사의 생일파티에 참석하신 일화를 전해주셨다. 구순이 넘은 주인공께서 인사말씀 내용 중 당신께서 떠나신 후 손주들에게 무엇을 남기고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를 걱정하는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오래 전부터 지키는 것 중 하나는 손주들이 집에 온다는 전갈을 받으면 의복을 정제하고 밝은 자세로 맞이하는 것과 언제나 공부하는 할아버지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진지하게 말씀하신 순간이 잊혀지지 않는다라는 말씀이었다. 우리는 남겨질 자손들에게 남겨줄 것을 꼽으라면 흔히 재산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당연지사 아니던가.

 

이밖에도 집안에서 가족들 앞에 나설 때에도 속옷이나 파자마 바람의 모습을보이지 않는 것 또한 서로의 禮儀를 잃지 않는 산 교육으로 가슴에 새겨야 할 대목이었으며 작금의 우리 사회의 品格을 우려하는 말씀이었다.

여기에 감히 나의 생각을 덧붙인다면 나이들수록, 병이 깊어갈수록 자신의 모습을 살펴야 한다는 생각이다. 나이든 이들의 일반적인 표정은 주로 화난 표정이나 삶에 찌든 표정, 침울한 표정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현실이다. 고단한 삶에 지치고 힘겨운 현실에 어쩔 수 없는, 자연스레 만들어지는 표정이기는 하지만 거울에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을 자주 살펴볼 일이다.

 

무엇이든 포용할 수 있는 넉넉함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나이듦의 임무라해도 과언이 아닌 자기관리를 빼놓을 수 없다. 이를 위해 하루하루의 마음가짐을 평안하게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오늘 하루만큼은 절대로 부정적 언사를 단 한마디도 입밖으로 내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무엇이든 수용하고 받아들이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시작해 본다. 불평불만은 스스로를 죽이는 일이다. 나이듦은 觀照를 필요로 한다. 몸건강을 생각하기 앞서 마음 건강부터 챙겨야만 삶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자신의 몸을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 냄새나는 노인이 되지 말아야 한다. 老化로 인한 體臭는 누구든 반기지 않지만 본인만 인지하지 못하고 지내고 있지 않은가? 단정하지 못한 부시시한 모습에 게다가 술 담배에 쪄든 惡臭까지 더해진다면 결코 가까이하고 싶지 않는 늙은이일 수 밖에 없다.

 

나이들수록 건강하고 밝고 맑은 혈색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살아오면서 쌓아온 온갖 독소를 정화시킬 수 있는 식단으로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먹는 즐거움을 최대의 樂으로 여기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生老病死를 생각한다면 늦기 전에 바꿔야 할 것이다.

삶의 막바지에 애처롭게 징징대며 병원 순례를 하지 않도록 준비하자. 죽음을 피해 구석에 숨지말고 때가 되면 후회없이 가벼이 떠날 수 있어야 한다.  존엄사법이나 연명의료에 기대어 자신의 삶과 죽음을 나 아닌 타인의 손에 떠맡기는 愚를 범하지 말자.

 

생명의 자기 결정권은 모든 것에 우선한다는 生死觀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회복할 수 있는 상태라면 최선을 다해 싸워야 한다. 그러나 되돌릴 수 없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삶에 연연하여 가족과 주변을 괴롭히고 나아가 사회와 국가에 부담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시대를 뛰어넘는 예술작품이나 명화 그리고 전설적인 영화나 드라마도 어느 순간의 단 한 컷이 뇌리에 남지 않던가? 살아오는 동안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부귀영화와 공명을 떨치는 삶이라 할지라도 떠난 후에 남은 자들의 기억에 남는 것은 삶의 品位를 가름하는 '단 한 컷'뿐이다. 

「마음건강연구소 변성식 소장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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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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