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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외로웠던 노인의 가짜 '생전 장례식' 뜻밖에 성황 

마을 사람들 관심에 흡족 "행복했다"

 

현지 매체 펑파이와 구파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 바오주의 한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노인 장원밍(84)은 지난달 27일 스스로 자신의 장례식을 치렀다. 자신이 죽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했던 데다, 오늘이 어제 같고 어제가 오늘 같은 시골에서의 무료한 삶에서 잠시라도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관 짜고 부음 띄운 장례 비용 380만원

 

무엇보다 외로웠다. 아내는 3년 전 세상을 떠났고, 자녀 5명 중 사고로 숨진 셋째를 제외한 모두가 외지로 나갔다. 몸이 아플 때 병원에 데려다주는, 자신보다 열한 살 어린 다른 노인이 그의 유일한 말벗이 돼 줄 뿐이었다. 외로움을 달래 줄 무언가가 필요했고,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건 장례식뿐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장 노인은 자신이 들어갈 관을 짜고 수의도 마련했다. 장례 업체와 장례식 규모에 대한 논의까지 마친 뒤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부음을 띄웠다. 장례 준비에 총 2만 위안(약 380만 원)을 썼다.

장례식은 성공적이었다. 운구 가마가 마을 골목을 지나자 이미 장 노인의 가짜 부음을 듣고 찾아온 마을 사람 수백 명이 운구 행렬을 만들어 그의 가짜 죽음에 애도 아닌 애도를 표했다. 조문객들은 사진을 찍으며 장 노인의 죽음을 기념했다.

 

한 이웃은 장 노인을 향해 "죽으니 기분이 어떤가"라고 묻기도 했다. 조용히 관에 누워 있던 장 노인은 사람들의 관심에 신이 난 듯, 벌떡 일어나 앉아 자신을 찾아준 '조문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주민들 "기운 북돋는 프로젝트" 당국은 불쾌감

 

'가짜 장례식'이 끝난 뒤, 장 노인은 "나는 가족 모두가 곁에 없다. 외로웠고 삶의 재미를 느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번 장례식은 가치가 있었다.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생전 장례식이 장 노인의 기운을 북돋는 프로젝트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중국인들의 반응도 대체로 호의적이다.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의 한 블로거는 "이 우스꽝스러운 장례식은 사실 시골에 사는 수많은 노인의 외로움에 관한 슬픈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다른 네티즌도 "시골 노인이 인생을 만끽하는 방법"이라며 장 노인에게 공감을 표했다.

 

그러나 당국은 불쾌감을 표했다. 바오주 당국 관계자는 "이런 것은 우리 지역에 없는 관습이다. 장례식이 열린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펑파이가 전했다. [출처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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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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