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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존엄한 죽음마저 외면 당하는 코로나 시대 

호스피스 입원 대기시간 2배로 늘어나/ 당국의 적극적 정책 아쉬워

말기 환자라면 누구나 고통에 몸부림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연스러운 작별 인사를 나누고 싶어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임종을 앞둔 말기 환자에게 수명 연장보다 통증을 줄이고 심적 안정에 초점을 두고 치료하는 호스피스 병동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은 환자들에게서 이런 ‘존엄한 죽음’의 기회를 앗아가고 있다. 1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말기 환자를 치료하는 호스피스 병상은 2019년 전국 1416개에서 올 6월 1155개로 18.4% 줄었다. 호스피스 병상을 둔 병원 86곳 중 17곳이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차출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전에도 길었던 호스피스 입원 대기 기간은 최근 기약 없이 늘어나고 있다.  결국 호스피스 병상에 입원하지 못하고 숨을 거두는 환자도 나온다. 

 

서울 모의원의 경우,  두 달 전 호스피스 병상을 2배로 늘렸지만, 입원에 걸리는 시간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의 2배 수준이다. 이 의원 관계자는 “몇 주 만에 순서가 돌아온 환자 측에 전화해보면 ‘이미 응급실에서 돌아가셨다’고 알리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자택에서 호스피스 팀의 방문 서비스를 받는 ‘가정형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환자도 늘었다. 서울성모병원에서 가정형 호스피스를 이용한 환자 가운데 자택에서 임종을 맞은 비율은 2019년 14%에서 올해 3∼8월 29%까지 높아졌다.

 

가정형 호스피스는 입원형과 달리 가족 면회 제한이 없지만, 임종 직전 고통이 극심해져도 진통제나 수면제를 신속히 투여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전문가들은 최근 호스피스 병상에 여유가 없는 데엔 코로나19의 영향이 있지만, 그보다 앞서 정부가 지원에 소극적이었던 탓이 크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2023년까지 암 사망자 30% 이상이 호스피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대하기로 했지만, 경영난을 이유로 폐업하는 호스피스 병동이 생겨나면서 호스피스 이용률은 5년째 20%대 초반에 그치고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호스피스 수가가 충분하지 않고, 병동 개조에 대한 정부 지원도 없다. 호스피스 환자들은 곧 죽을 사람이라는 인식에 따라 정책상 후순위로 밀리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존엄사 #호스피스 #호스피스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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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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