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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다시 부각되는 이슈, '딸은 상주가 될 수 없는가?'

서울시 성평등활동지원센터, 의례문화 개선 캠페인

6일 서울시 성평등활동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5∼6월 진행한 공모전에서 시대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결혼식·장례식 불편사례와 개선사례 등 시민들의 다양한 경험담이 접수됐다.

 

"장례식장에서 '부고 작성하러 아드님 오라'고 했어요. '우린 딸만 넷이라 내가 가겠다'고 하니 '사위님을 보내라'고 하네요. '우리 자매는 모두 결혼하지 않아 사위가 없다'고 하자 '정말 아들도 사위도 없냐'며 '요즘 그런 집들이 생겨서 자신들도 곤란하다'고 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여성 김모(40)씨가 서울시의 '이제는 바꿔야 할 의례문화-시민에세이 공모전'에 보낸 사연이다.

 

상조회사 직원이 상주로 아들·사위를 찾았고 맏딸이 상주를 맡을 거라고 하자 "조카라도 있으면 그분이 (상주를) 서는 게 모양이 좋다"고 말했다는 게 김씨의 경험담이다.

 

종로구에 사는 여성 양모(33)씨는 조모의 장례식 때 겪은 일로 "삼촌과 아빠가 남동생에게 할머니 영정사진을 들라고 했다"며 "할머니와 가장 오래 함께했고, 가장 많은 추억이 있는 내가 드는 것이 제일 어울리지 않나 생각했다"고 했다.

 

관련기사 : 딸은 상주가 될 수 없는가? 호주제 폐지 그후 ☞

 

마포구에 사는 남성 김모(72)씨는 딸의 결혼식을 떠올리면서 "아버지로서 딸아이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순간이 벅차기는 했지만, 딸아이는 '내가 신랑 쪽에 물건처럼 넘겨지는 것 같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돌이켜 생각하니 신랑·신부 모두 성인인데, 친정아버지가 사위에게 딸의 손을 건네주는 건 남성 중심 가족 문화에 기반한 행위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관련기사 :   <장례, 유쾌한 반란>“아니, 이게 장례식이야?”  ☞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시대가 변하고 가족 구성원이 다양해지면서 이에 걸맞은 결혼·장례식 문화가 확산해야 한다"며 "서울시는 의례 의미를 살리면서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성평등활동지원센터는 이번 시민에세이 공모전 수상작을 카드뉴스로 재구성해 6일부터 온라인 캠페인을 연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댓글 이벤트도 열어 재치댓글상, 감동댓글상, 참가상을 선정하고 소정의 상품도 지급한다.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 홈페이지(seoulgenderequity.kr)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참여할 수 있다.

 

이달 말에는 시민에세이 공모전 선정 작품을 '우수사례집'으로 묶어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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