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회원 670만 명으로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우리 상조산업의 공식적인 기록에 의하면 1982년 이웃 일본의 상조를 벤치마킹하여 부산에서 최초로 설립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면 상조산업의 원조 일본에서는 어떻게 시작되고 발전되고 있을까... 상조책자 10년의 공백을 깨고 금번 출간된 '상조전성시대격동의현장' 에는 이런 내용이 간결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또 일본상조산업의 선두주자이며 주식시장에 상장된 상조그룹 '메모리드'의 출범과 비전,그리고 현황도 파악할 수있어 상조사업자들에게 좋은 자료가 되고 있어 판매성적도 좋다.
이하 책자 내용을 간단히 소개한다.
상조산업 개요
일본국민들 중에도 상조업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가진 소비자도 있고 반대의 인식을 가진 소비자도 당연히 혼재하고 있다. 장례시장의 50% 정도의 점유율을 가진 일본 상조산업의 특징은 상조보증 시스템이 잘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의 경우 막 정착할 단계에 진입한 데 반해 일본의 경우 「전일본관혼장제호조협회(全日本冠婚葬祭互助協會)」란 조직을 중심으로 안정된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상조협회의 눈에 띄는 활동은 자체적으로 수익사업을 실시하면서 재정적 신뢰의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상조업체에 대한 연수교육의 실시와 사회공헌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상조의 시작
종전 후 잿더미가 된 '요코스카'에서는 물자가 부족하여 부모들은 자녀들의 결혼식을 입을 신부 의상 한 벌도 마련할 수가 없었다. 이웃들이 조금씩 갹출하여 1벌의 신부 의상을 구입, 그 신부 의상을 지역 신부들이 소중하게 착용하여 예식을 올렸다. 적은 돈이라도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서로 돕고 힘을 합치면 훌륭한 결혼식이나 장례식을 거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한 것이 관혼장제호조회의 기원이다. "한 사람은 만인을 위하여, 만인은 한 사람을 위하여" 라는 생각이 전후 어려운 사람들의 공감을 불렀던 것이다.
상조그룹 메모리드
메모리드그룹이 장례분야에 크게 발전을 이룬 분기점은 2001년 4월 「장례혁명」을 사시(社是)로 내걸고 서비스의 혁신을 이룬 시점이다. 장례식에서 서비스, 시설, 요금이라는 3가지 관점에서 장례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장례혁명」을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켰고 특허청에 상표 등록된 장의혁명(葬儀革命, 등록 제4469504호)은 유족들의 공감을 크게 얻어 현재의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발전하는 원동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