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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묘지지기로 누리는 축복

어제 한 젊은 부부가 어린 자녀를 데리고 나를 찾아왔다. 낯선 얼굴이었다. 하이패밀리 경내의 <안데르센 공원묘원>을 찾아왔단다. 자신과 관계없는 죽음인데도 꼭 들르고 싶었다고. 그 마음이 짠했다.

 

어린 생명의 주검을 거두어 주는 내가 고맙다고 했다. 손에는 선물이 들려있었다. 하나는 귤이었고 또 하나는 작은 상자였다. 

 

귤은 계란 판에 정성스레 담겼고 상자 안에는 수건 셋이 가지런히 놓였다. 계란 판과 귤의 부조화가 궁금했다. 한참만에야 여린 귤이 눌려 짓 물리지 않도록 하는 ‘배려’였다는 것을 알았다. 눈물 났다. 그 심성이 부럽고 감사했다. 수건은 크리스마스트리를 금방 떠올리게 했다. 선물을 고르느라 쏟았을 ‘정성’이 느껴졌다. 올 해 가장 먼저 찾아온 성탄 축하였다.  

 

저녁기도 시간, 이 가정을 축복하는 기도를 드렸다. 찰스 아이젠스타인(Charles Eisenstein)의 말을 떠올렸다.

 

 

 

“우리는 감사하도록 태어난 존재이다. 감사야말로 삶이라는 선물에 대한 원초적인 반응이다. 감사의 마음, 즉 선물의 정신으로 살면서 선물을 베푸는 경로를 더 확대하면, 선물이 돌아오는 경로 역시 확대되기 마련이다.”

 

‘삶이라는 선물’ ‘선물의 정신’ ‘선물의 경로’… 선물이 선물을 낳고 있었다. 배부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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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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