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30대, 마당에 날아든 45억살 운석 팔아 '돈방석'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사는 30대 남성이 하늘에서 날아온 운석을 팔아 돈방석에 앉았다.
이 운석은 우주 희귀물질을 포함해 260억 루피아(20억원) 상당 가치가 있다고 전문가는 주장했다.
18일 트리뷴뉴스, 영국매체 더선 등에 따르면 수마트라섬 중앙타파눌리군에 사는 조슈아 후타가룽(33)은 지난 8월 1일 오후 4시께 집에서 관 만드는 일을 하다 집이 부서지는 굉음을 들었다.
그는 "맑은 날이었는데 하늘에서 뭔가 날아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집이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흔들렸다"며 "둘러보니 지붕에 구멍이 나 있고 커다란 돌이 마당에 박혀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된 돌은 손바닥보다 큰 사이즈로, 무게는 2.2㎏으로 측정됐다.
조슈아는 "아내와 함께 돌을 파냈더니 여전히 따뜻했다"며 "누가 일부러 던지기에는 너무 큰 사이즈라서 보자마자 우주에서 떨어졌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슈아가 돌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자마자 화제가 됐고,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집에는 운석을 보여달라고 많은 사람이 찾아왔고, 운석을 사겠다는 제안도 잇따랐다.
조슈아의 운석은 조사 결과 45억 년 전 생성됐고, 태양계에서 가장 처음 만들어진 물질을 포함하는 '카보네이셔스 콘드라이트'(carbonaceous Chondrite)로 확인됐다고 영국 매체 더선, 데일리스타 등이 보도했다.
발리에 사는 운석 전문가 재런드 콜린스는 이 운석이 260억 루피아 상당 가치가 있다며 돈을 싸 들고 조슈아의 집으로 달려갔다.
콜린스는 "솔직히 이 운석을 나를 위해 사들일지 아니면 과학자나 미국의 수집가에게 중개할지 고민했다"며 "조슈아에게 30년 치 월급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이후 콜린스가 미국으로 보낸 운석은 인디애나폴리스의 의사 겸 운석 수집가 제이 피어텍의 손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조슈아는 "관 짜는 일을 그만둘 것이고, 운석을 팔아 번 돈 중 일부로 마을에 예배당을 지을 것"이라며 "아들만 셋을 뒀는데 운석 발견의 행운을 통해 딸을 가질 수 있음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