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5 (금)

  • -동두천 -2.3℃
  • -강릉 2.7℃
  • 흐림서울 -0.1℃
  • 흐림대전 2.0℃
  • 구름많음대구 0.9℃
  • 구름많음울산 3.8℃
  • 구름많음광주 2.7℃
  • 흐림부산 3.8℃
  • -고창 -0.3℃
  • 흐림제주 7.7℃
  • -강화 -2.0℃
  • -보은 -0.8℃
  • -금산 -0.7℃
  • -강진군 2.4℃
  • -경주시 2.4℃
  • -거제 3.2℃
기상청 제공

아름다운세상

이역만리 노인에게 교회는 바다다

늙어감은 죽음과의 거리를 단축한다. 노년층의 시간 흐름은 세상을 떠난다는 의미를 되뇌게 한다.  '신심'은 그러한 말년을 파고든다. 한인사회에서 교회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퓨리서치센터 자료에 따르면 한인 10명 중 7명이 교회에 다닌다. 고령화 시대 속에서 노인의 삶은 종교와 더욱 밀접해졌다. 두 손 모아 소망을 갈구하는 한인 노년층을 들여다봤다. 

김영순(82) 할머니에게 목사는 자식보다 더 의지가 되는 존재다. 예배당 입구에서 "권사님, 잘 지내셨지요?"라며 건네는 목사의 한마디가 사뭇 고맙다. 문득 무심한 자식 생각에 코끝이 찡해진다.  6년 전 남편과 사별한 김 할머니에게 교회는 영혼의 위로처다. 
"요즘 자식들이 누가 늙은 부모 돌보나. 한 달에 두어 번 잠깐 문안 전화하는 정도지. 홀로 남으면 뭐해. 이제는 빨리 남편 만나러 갈 거야. 그래도 교회 가면 목사가 와서 기도도 해주고 한마디씩 해주는 게 왜 이렇게 위로가 되고 고마운지 몰라." 

연약한 인간에게 종교는 버팀목이다. 노인에겐 더욱 그렇다. 과거 꽃다운 젊음도 결국 진다. 흐르는 세월에 몸과 마음도 쉽게 무너진다. 교회는 그런 노인들에게 자아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노연자(72) 할머니는 "나이 들면서 자꾸만 몸이 아프니까 어느 순간 '내가 점점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가는구나'라는 생각에 한동안 힘들고 우울했다"며 "하지만 교회에 다니고 나서부터는 신앙에 의지하게 되고 천국 소망을 갖게 되니까 그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
현재 한인교회들은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대부분 '시니어 사역'을 진행한다. 명칭은 다양하다. '브라보 시니어' '늘푸른나무' '아브라함회' '청춘대학' '실버아카데미' '드림회' 등 노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긍정적 용어를 사용한다.  그럼에도 한인 노인들의 필요를 모두 수용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존재한다.  토런스 지역 한 중형교회에서 노인 사역을 담당하는 P목사는 "노인들은 대부분 외로움에 시달리기 때문에 노인 사역은 관심과 사랑이 99%를 차지할 정도로 발품이 드는 사역"이라며 "현실적으로 그들을 모두 돌볼만한 인력도 부족하고 교회 재정도 뒷받침이 안 되기 때문에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그나마 교회에 가서 '소셜 라이프'라도 즐길 정도의 건강이 있다면 다행이다. 현실은 그렇지 못한 노인들이 다수다. 

정부 보조금에 의지하는 이진섭(70·가명) 할아버지는 "사실 교회라는 데는 벌어놓은 것도 있고 노후가 여유로운 이들에게는 재미있고 즐거운 장소일지 몰라도 그렇지 않은 노인에게는 적응하기 힘든 곳"이라며 "교회 모임에 참석하다 보면 회비 낼 일도 있고 심방이라도 오는 목사들 식사라도 대접해야 하는데 나처럼 근근이 살아가는 노인에게는 부담되는 일이다 보니 교회 가는 게 꺼려진다"고 전했다. 

'교통(ride)' 문제도 노인에게는 심각한 스트레스다. 서영자(73) 할머니는 그래서 더는 교회를 나가지 않는다. 
서 할머니는 "교회 셔틀버스 시간에 반드시 시간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예배 후 다른 모임에 참석하기도 힘들고 그때마다 라이드를 구하는 일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어느 순간부터는 몸이 아프니까 교회 출석도 힘들어지고 자연스레 안 가게 됐다"고 씁쓸해 했다.  노인 교육 사역을 담당하는 미션투게더 이정현 목사는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만든다 해도 '라이드' 문제가 해결돼야 노인들이 올 수 있다"며 현실을 전했다. 

그럼에도 부모 마음은 매한가지다. 무심한 자식들의 태도에 때론 섭섭한 마음이 들어도 결국 신(神) 앞에서 두 손을 모으는 이유는 하나다.  LA지역 N교회 출석 중인 김순자(81·가명) 할머니에게 몸이 아파도 교회에 가는 이유를 물었다. 

"결국 내가 죽으면 내 장례 예배를 인도해줄 사람이 목사고, 장례식에 와줄 사람들도 교인들이잖아. 어쩌면 매주 만나는 그들이 자식보다 더 정겹게 느껴져. 그래도 우리 자식들, 손자들 무탈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매일 하나님께 그거 기도해". 

노인에게 교회는 바다다. 비록 잡히지 않아도 소망을 낚는다.  [출처 : Korea Daily]


배너

포토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신임회장 취임사
안녕하십니까? 금융소비자연맹을 사랑하고 성원해주시는 여러분! 반갑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회장으로 선임해 주셔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훌륭하게 이끌어 주신 문정숙 회장님을 비롯한 전임 회장님들의 뒤를 이어 잘 이끌어갈 수 있을까? 를 생각하면 한없이 어깨가 무거워 집니다. □ 금소연 회고 금융소비자연맹은 소비자운동이 불모지인 금융시장에, 2002년 우리나라 최초의 금융소비자단체로서 보험소비자연맹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소비자운동에 난데없이 금융 전문가 넥타이부대의 출현으로, 여성운동가들의 의심어린 눈초리를 견뎌내야 했습니다. 활동비를 마련하기 위해 상근자들이 포장마차를 운영하면서까지 어렵게 조직을 키워서, 이제는 당당히 국내 최대의 금융전문 소비자단체로 성장하였습니다. 이러한 금융소비자연맹의 회장으로서 이 자리에 서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우선, 바쁘신 중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이 참석해주신 내외빈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사회생활 32년간 오직 “금융소비자”만을 위해 외길을 걸어 왔습니다. 전반 16년은 금융회사에서 소비자 니드에 부응하는 금융상품을 만들어 왔고, 후반 16년은 소비자

해외견학, 공동선(共同善)을 위하여
“한 발만 앞서라, 모든 승부는 한 발자국 차이이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 해외견학을 공지하고 참가를 격려할 때마다 본지가 수시로 소개하는 명언이다. 해외로의 견학 여행은 시간과 경비를 필요로 하고 참가자의 결단이 필요한 사안이다. 본지가 아시아 여러 곳으로 해외 견학을 시작한지 14년째, 금년에도 가장 유익하다고 판단한 도쿄 엔딩산업전 관람과 관련 기업과 시설 견학을 비교적 일찍부터 계획하여 진행하고 있다. 이제 상세한 스케줄을 많은 참가자들에게 전달하고서도 주관사로서의 심경은 편치 만은 않다. “더 훌륭한 기획은 가능하지 않았을까...” “보다 더 나은 스케줄은 가능하지 않았을까...." 항상 불만스러운 마음이다. 각기 다른 분야, 각기 다른 소견을 가진 분들을 한 자리에 모시고 가장 나은 방안을 선택하는데는 항상 고민이 따른다. 해마다 스케줄과 조건이 조금씩은 달라지고 있는 요인일 것이다. 그런 가운데, 단순한 여행으로보다는 기업과 개개인의 역량 향상을 위한 배움과 연수의 수준으로지속적으로 변화시켜 보자는 일념이 기획자의 머리에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금년의 목표는 관광여행 개념을 좀 더 탈피하여 조금이라도 더 공부가 되는 스케줄을 만들자는

교류협력의 지속적 실시로 동반 발전 기약
. 일본에서 또 한사람의 장례전문가가 방한한다. 일본의 장례전문가들의 모임인 일본장송문화학회 ‘후쿠다 미츠루(福田 充)’ 부회장, 그는 본지의 초청으로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27일 을지대학교 장례지도학과가 주관하는 한.중.일 국제포럼에 일본측 강사로 특강을 실시하며 또 당일 저녁에는 역시 을지대학교 평생교육원'장례서비스산업 고위관리자과정'커리큘럼의 일환으로 특강을 하게 된다. 을지대학교 장례지도학과(학과장 이철영 교수)는 중국 북경 소재 '북경사회관리직업학원(北京社会管理職業学院)'과 학술교류 차원에서 실시하는 금번 국제포럼에는 중국에서 5명의 교수들이 방한하여 포럼에 참여하고 국내 장사 시설도 돌아보며 친선교류를 진행하게 되며 12월에는 을지대학교 장례지도학과 이철영 학과장과 박원진 교수가 중국으로 건너가 ‘생명문화축제’에 동참하기로 예정되어 있다. . [사진설명 : 친선만찬회에서 일본장송문화학회 후쿠다 부회장의 인사말을 하는 모습. 해외 정회원 가입 및 정기간행물들을 기증받고 기념촬영] 한편 본지는 8년 전부터 장만석 교수를 통해 일본장송문화학회와 인연을 맺고 일본과 한국에서 각각 친선교류 이벤트를 실시한 바 있으며, 지난 8월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