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은 천하보다 소중한 것이라고 누구나 말한다. 친구와 적을 떠나서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그 사실은 변함없어야 할 텐데 상황에 따라서는 수천 명의 목숨이 폐기물처럼 자취 없이 사라져 가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경우가 이 지구촌에 있었다. ‘국경없는 의사회’ 조직이 있어 유사시에는 어디나 달려가 아픈 사람들을 함께 돌본다는데 이제는 ‘국경 없는 장례사’ 조직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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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참전했던 중국군의 유해가 고국으로 보내진다. 최근 한국과 중국 양국은 6.25 전쟁 당시 적군으로 참전했던 중국군 유해를 중국으로 돌려보내는 데 합의했다. 과거에는 적으로 만났지만 6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유해는 고국으로 보내는 게 맞다는 판단이다. 양국이 합의함에 따라 경기도 파주시 적군 묘지에서는 중국군의 유해를 파내는 개토작업이 시작됐다.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은 건조와 압관 등 준비 작업을 거친 뒤 두세 달 후 유해를 중국으로 돌려보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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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에서 포로로 잡혀 북한에서 사망한 미군 병사의 유해가 61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2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지역 방송은 북한 포로수용소에 사망한 조지프 갠트 전 일등상사의 유해가 이날 새벽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공항에 직접 나와 성조기가 덮인 갠트의 관을 맞이한 부인 클래라 갠트(94) 씨는 "이제야 편히 눈을 감게 됐다"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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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리핀 중부지역을 강타한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숨진 6000여 명의 대다수 사망자의 신원이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언론들은 12일 국가재해위기관리위원회(NDRRMC) 자료를 인용, 전체 희생자 시신의 94%가량이 상당 부분 진행된 부패로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필리핀 국가수사국(NBI)은 희생자 시신들의 부패 정도가 심해 모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