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인정형 원료’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새 주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고시되지 않은 기능성 원료를 기업들이 기능성 및 안전성 입증 자료를 식약처에 제출해 기능을 인정받는다.
홍삼이나 비타민, 오메가-3 등 대중적으로 익숙한 건강기능식품을 주로 구매하던 소비자들이 보다 다양한 제품들을 찾기 시작하면서 식품·제약기업들은 자체 개발한 개별인정형 원료를 포함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운영하는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지난해 개별인정형 원료로 신규 인정, 등록된 품목은 43개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기준 식품생산실적에서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제품군의 점유율은 23.6%로 간판 건강기능식품인 홍삼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개별인정형 원료를 포함한 식품 중 매출액 1위는 1382억 원을 기록한 ‘헤모힘 당귀 등 혼합추출물’로 조사됐다. 헤모힘 당귀 혼합추출물은 면역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또 알코올성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헛개나무과병추출분말’(813억 원), 노화로 인해 감소될 수 있는 황반색소밀도를 유지해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루테인 지아잔틴 복합추출물’(812억 원),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619억 원) 등을 포함한 제품들의 매출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렇듯 개별인정형 원료가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자 식품·제약기업들은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수면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L-글루탐산발효 가바분말’을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았다. 한국인삼공사도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주는 ‘홍삼오일’을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고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다 다양한 원재료로 만든 건강기능식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소비자 수요에 맞춘 건강기능식품 제품들이 늘어나면서 시장도 꾸준히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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