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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건강샘터

한 사람의 건강은 온 가족의 기쁨

자식도 좋지만 손자 손녀만큼 귀엽고 사랑스럽고 생애 보람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손자의 할아버지의 금연을 위한 애정이 정말 흐뭇하다.  

 

 

할아버지의 잃어버린 이(齒)를 찾아서
임지후(서울 영중초등 6학년)

 

맙소사! 할아버지의 앞니가 사라졌다! 코로나 19로 오랜만에 찾아뵌 할머니께 이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너무 놀랍고 당황스러웠다. 할아버지의 이가 사라졌다니…. 

 

이게 무슨 소리지? 안 그래도 할아버지 댁에 놀러 가면 항상 멀리서부터 나와 우리를 반겨주시던 할아버지가 이번에는 웬일로 방문을 닫고 인사만 하셔서 혹시 어디가 아프신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사라진 앞니 때문이라니. 할머니께서 서운해하지 말라며 말씀해 주셨다. 

 

“할아버지께서 담배를 30여 년 동안 피우셨거든. 그런데 이가 아파서 치과에 갔더니 잇몸이 너무 망가져서 이를 빼야 한다고 하더라고. 임플란트도 못 할 만큼 잇몸이 상해서 틀니를 맞추고 오셨지. 틀니를 빼고 쉬고 계시다가 부끄러워서 못 나오신 걸 거야.” 

 

할머니 얘기를 다 들은 나는 속상해하실 할아버지가 걱정되었다. 
담배를 오래 피우신 건 알았지만 그 좋아하는 담배 때문에 이가 사라져버리다니. 새삼 담배의 무서움에 몸이 떨렸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지후야~ 틀니를 맞추시고도 할아버지 담배 못 끊으셨댄다. 네가 할아버지께 말씀 좀 드려봐. 담배 끊으면 임플란트할 수 있다고. 제발 이참에 담배 좀 끊으라고 말이야.”

 

지나가며 하신 할머니의 한마디였다. 아빠의 금연을 도운 경험으로 할아버지의 금연까지 도와드리면 좋을 것 같아 나는 가족들 몰래 할아버지 방문을 두드렸다. 

 

잠시 후 살며시 할아버지의 방문이 열리고 뻥 뚫린 앞니로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시는 할아버지와 TV 옆 통에 담겨있는 틀니를 보며 다시 한번 할아버지의 금연을 꼭 도와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할아버지, 제가 아빠 금연 성공하는 거 도와드린 이야기 아시죠? 할아버지께서도 금연하면 잇몸이 좋아져 임플란트할 수 있대요. 할아버지께서 안 아프셨으면 좋겠어요. 저랑 같이 할아버지의 잃어버린 이를 찾아서 모험을 떠나봐요.” 

 

할아버지께서 속상하실까 봐 농담을 섞어 나의 진심을 말씀드렸다. 
“허허, 우리 지후가 할아버지 걱정해줄 만큼 이렇게 컸네. 고마워. 할아버지도 이번에 틀니하면서 이제 금연해야지 하는데 잘 안되네. 지후 말대로 금연해서 이도 찾고, 건강도 찾게 할아버지 이를 찾는 모험 좀 도와 줄래?” 


할아버지와 나의 마음이 통한 것 같았다. 

일단 담배가 생각날 때마다 보시라고 할아버지의 핸드폰 배경화면을 뻥 뚫린 앞니로 바꿔놓고, 저녁마다 영상통화로 응원을 보내드렸다. 

 

하루 하루 영상통화를 할 때마다 “지후가 매일 응원해주니 혼자 금연하려고 노력할 때보다 훨씬 힘들지 않고, 금연이 아니라 정말 이를 찾아서 모험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재미있네.”라고 하셔서 나도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좋아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결국 할아버지의 노력은 우리를 배신하지 않고, 할아버지의 이를 찾는 모험의 끝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몇 달간의 노력으로 할아버지는 다음 달이면 임플란트 수술을 위한 검사를 하게 되셨다고 한다. 물론 할아버지의 이를 가져간 담배와의 이별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고 말이다. 할아버지의 금연이 고통스럽고 힘들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주셔서 더욱 감사했다. 

 

나의 작은 응원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도 해주셔서 너무나 행복하고 자랑스러웠다. 다시는 이를 찾는 모험을 하지 않기를 바라며 할아버지의 꽉 찬 이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출처 : 소년한국일보(https://www.kidshankoo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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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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