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3 (화)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30.2℃
  • 구름많음서울 26.8℃
  • 대전 26.9℃
  • 구름많음대구 29.5℃
  • 흐림울산 28.9℃
  • 흐림광주 28.4℃
  • 흐림부산 27.9℃
  • 흐림고창 28.3℃
  • 구름많음제주 29.5℃
  • 구름많음강화 24.9℃
  • 흐림보은 25.8℃
  • 흐림금산 26.7℃
  • 흐림강진군 29.2℃
  • 흐림경주시 28.9℃
  • 흐림거제 27.6℃
기상청 제공

The건강샘터

한 사람의 건강은 온 가족의 기쁨

자식도 좋지만 손자 손녀만큼 귀엽고 사랑스럽고 생애 보람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손자의 할아버지의 금연을 위한 애정이 정말 흐뭇하다.  

 

 

할아버지의 잃어버린 이(齒)를 찾아서
임지후(서울 영중초등 6학년)

 

맙소사! 할아버지의 앞니가 사라졌다! 코로나 19로 오랜만에 찾아뵌 할머니께 이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너무 놀랍고 당황스러웠다. 할아버지의 이가 사라졌다니…. 

 

이게 무슨 소리지? 안 그래도 할아버지 댁에 놀러 가면 항상 멀리서부터 나와 우리를 반겨주시던 할아버지가 이번에는 웬일로 방문을 닫고 인사만 하셔서 혹시 어디가 아프신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사라진 앞니 때문이라니. 할머니께서 서운해하지 말라며 말씀해 주셨다. 

 

“할아버지께서 담배를 30여 년 동안 피우셨거든. 그런데 이가 아파서 치과에 갔더니 잇몸이 너무 망가져서 이를 빼야 한다고 하더라고. 임플란트도 못 할 만큼 잇몸이 상해서 틀니를 맞추고 오셨지. 틀니를 빼고 쉬고 계시다가 부끄러워서 못 나오신 걸 거야.” 

 

할머니 얘기를 다 들은 나는 속상해하실 할아버지가 걱정되었다. 
담배를 오래 피우신 건 알았지만 그 좋아하는 담배 때문에 이가 사라져버리다니. 새삼 담배의 무서움에 몸이 떨렸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지후야~ 틀니를 맞추시고도 할아버지 담배 못 끊으셨댄다. 네가 할아버지께 말씀 좀 드려봐. 담배 끊으면 임플란트할 수 있다고. 제발 이참에 담배 좀 끊으라고 말이야.”

 

지나가며 하신 할머니의 한마디였다. 아빠의 금연을 도운 경험으로 할아버지의 금연까지 도와드리면 좋을 것 같아 나는 가족들 몰래 할아버지 방문을 두드렸다. 

 

잠시 후 살며시 할아버지의 방문이 열리고 뻥 뚫린 앞니로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시는 할아버지와 TV 옆 통에 담겨있는 틀니를 보며 다시 한번 할아버지의 금연을 꼭 도와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할아버지, 제가 아빠 금연 성공하는 거 도와드린 이야기 아시죠? 할아버지께서도 금연하면 잇몸이 좋아져 임플란트할 수 있대요. 할아버지께서 안 아프셨으면 좋겠어요. 저랑 같이 할아버지의 잃어버린 이를 찾아서 모험을 떠나봐요.” 

 

할아버지께서 속상하실까 봐 농담을 섞어 나의 진심을 말씀드렸다. 
“허허, 우리 지후가 할아버지 걱정해줄 만큼 이렇게 컸네. 고마워. 할아버지도 이번에 틀니하면서 이제 금연해야지 하는데 잘 안되네. 지후 말대로 금연해서 이도 찾고, 건강도 찾게 할아버지 이를 찾는 모험 좀 도와 줄래?” 


할아버지와 나의 마음이 통한 것 같았다. 

일단 담배가 생각날 때마다 보시라고 할아버지의 핸드폰 배경화면을 뻥 뚫린 앞니로 바꿔놓고, 저녁마다 영상통화로 응원을 보내드렸다. 

 

하루 하루 영상통화를 할 때마다 “지후가 매일 응원해주니 혼자 금연하려고 노력할 때보다 훨씬 힘들지 않고, 금연이 아니라 정말 이를 찾아서 모험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재미있네.”라고 하셔서 나도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좋아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결국 할아버지의 노력은 우리를 배신하지 않고, 할아버지의 이를 찾는 모험의 끝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몇 달간의 노력으로 할아버지는 다음 달이면 임플란트 수술을 위한 검사를 하게 되셨다고 한다. 물론 할아버지의 이를 가져간 담배와의 이별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고 말이다. 할아버지의 금연이 고통스럽고 힘들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주셔서 더욱 감사했다. 

 

나의 작은 응원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도 해주셔서 너무나 행복하고 자랑스러웠다. 다시는 이를 찾는 모험을 하지 않기를 바라며 할아버지의 꽉 찬 이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출처 : 소년한국일보(https://www.kidshankook.kr)

 


 



배너

포토뉴스


생활속 예절교육을 되살립시다. - 마음건강연구소 변성식 소장 현대 사회에서는 개인주의가 강조되면서 공동체 의식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람들간의 연대감이 줄어들고, 상호 신뢰와 협력이 감소하고 도덕의식의 쇠퇴를 야기하고 있는 현상이 눈에 뜨입니다.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부족해지면서 인간관계에서 갈등이 빈번해지고, 불신과 소외감을 초래하고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려워지며, 이는 오해와 갈등을 증폭시킵니다. 공공장소에서의 무질서한 행동은 사회적 규범을 약화시키고, 공동체의 안전과 안녕을 해칩니다. 도덕과 예의와 규범이 사라지면 법과 규칙을 지키지 않는 행동이 늘어나고, 결국 사회의 법적 안정성을 위협하게 됩니다. 대중문화 속에서 비도덕적인 행동이 미화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모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부추기는 경향까지 생겨납니다. 거리에는 자전거나 전동 블레이드 등이 아무렇게나 내팽개쳐져 보행에 불편을 주는 장면이 자주 눈에 띄고, 건물 모퉁이나 화단 등에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가 하면 거리에 가래침을 뱉고 담배를 물고 다니는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버스나 전철에서 다리를 벌리고 앉는 태도는 불편을 줍니다. 아파트 층간 소음으로 갈등이 심화되고, 우리 사회에 질서 확립을 위한 사회운동이 활발하던

발행인 칼럼

더보기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