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자베스 2세는 백세에 가까운 95세다. 그런데도 건강은 여전히 양호하다. 21일(현지시간) A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런던 서쪽 윈저 그레이트 공원에 있는 로열 로지 저택에서 증손자 어거스트와 루카스의 세례식에 왕실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참여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최근 의사의 조언에 따라 여러 차례 공식 석상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여왕의 손녀 유지니의 아들 어거스트와 손녀 자라틴달의 아들 루카스의 세례식에 참석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영국에서 가장 오래 살고, 가장 오래 재위한 군주다. 그는 내년에 왕좌에 오른 지 70년이 돼 '플래티넘 주빌리(Platinum Jubilee)'를 축하할 예정이다. 플래티넘 주빌리는 한 나라의 군주가 재위 70주년을 맞이했을 때를 일컫는 말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그녀의 식사습관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왕실 가문으로서 최고의 의사, 요리사, 영양사들을 측근으로 두고 있다는 점은 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유지할 수 있는 비결로 꼽힌다. 그런데 이러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유지하고 있는 식단은 생각보다 단순하고 간단하다.
◆ 조금씩 하루 네 번 식사하기
엘리자베스 여왕은 ‘먹기 위해 산다’기보다 ‘살기 위해 먹는다’는 좌우명으로 식사를 한다. 항상 넘치지 않게 1인이 먹을 수 있는 양만큼 먹으며, 가벼운 식사를 하루 네 번 하는 것을 선호한다.
비만을 비롯한 다양한 성인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참고가 되는 식사 전략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의 연구에 의하면 매일 적은 양의 음식을 여러 차례 나눠 먹는 방법은 하루 음식 섭취량을 25%가량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 제일 좋아하는 음식 먹기
엘리자베스 여왕이 건강한 음식을 중심으로 소식하고 있다고는 하나, 군것질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초콜릿 케이크를 좋아해 작은 조각 케이크를 즐겨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어느 정도 보상해주는 것은 건강한 식단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좋은 전략이다. 국제학술지 ‘스테로이드저널(Journal Steroids)’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초콜릿, 쿠키, 아이스크림 등으로 보상을 줄 때는 저녁보다 아침에 하는 것이 좋다. 이는 이후 남은 하루 식욕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저녁을 무겁게 먹는 것보다 아침을 무겁게 먹는 편이 체중 조절에도 유리하다.
◆ 제철 음식 먹기
엘리자베스 여왕은 여름에는 딸기를 즐겨 먹지만, 겨울에는 먹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즌이 지난 과일이나 채소는 먹지 않는다는 것. 이는 제철일 때 토양 등으로부터 얻는 영양학적 가치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비타민 C 같이 쉽게 파괴되는 영양소는 수확 후 많은 시간이 흐르지 않아도 상당 부분 손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엘리자베스 여왕은 정원에서 직접 기른 과일과 채소 등을 곧바로 수확해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생선 충분히 먹기
엘리자베스 여왕이 즐겨먹는 음식으로는 연어 샌드위치, 생선구이 등이 있다. 연어처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은 심장질환의 위험을 떨어뜨리는데 도움을 준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최고 건강식으로 꼽히는 지중해 식단 역시 생선 요리가 항상 포함된다.
◆ 타타임 즐기기
영국 사람들이 티타임을 즐긴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엘리자베스 여왕 역시 티타임을 즐겨하는데, 특히 얼그레이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차와 같은 타닌 성분의 차는 혈압을 낮추고 체중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주며, 얼그레이의 향을 내는 베르가모트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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