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술의 최신버전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초월(meta)과 세계·우주(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 세계를 뜻한다. 그런데 이 가상 세계가 벌써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전반적 측면에서 현실과 비현실 모두 공존할 수 있는 생활형·게임형 가상 세계가 되어 생활 깊숙이 파고들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메타버스가 가져올 새로운 환경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조선비즈 보도에 의하면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메타버스 전문가인 김상균 강원대 교수가 ‘메타버스 시대-상상, 현실이 되다’를 주제로 강연한 ‘대한상의 경영콘서트’를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김 교수는 “과거에는 기업들이 자본력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쇼핑몰, 생산라인 강화에 집중했다”며 “앞으로는 현실 공간의 비즈니스 가치를 가상공간인 메타버스를 통해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케아 플레이스(IKEA Place)를 사례로 들었다. 그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가상의 자기 집에 설치해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증강현실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제 더 이상 복잡한 매장을 헤매거나, 구매한 제품의 디자인이 내 집에 어울릴지 고민을 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신발을 가상으로 신어볼 수 있게 구현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구찌와 염색, 커팅, 파마 등 헤어샵에 증강현실 개념을 접목시킨 아마존의 메타버스 신규 서비스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소비자 직접 판매(D2C)를 위한 채널로 메타버스를 활용하면 그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기업들은 메타버스를 어떻게 비즈니스에 적절하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기업에서는 가상 오피스를 통해 직원간 협업을 늘려 생산성을 향상시키거나, 가상공장을 도입하여 원가를 줄이고 안전도를 높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교수의 강연은 유튜브 채널 ‘대한상공회의소 인사이트’와 대한상공회의소 홈페이지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이날부터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