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아빠는 아픈 딸을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다, 그저 딸 아이의 죽음을 대비해 무덤을 파고 함께 눕는 일 밖에는. 24일(현지시간) 중국 웨이보와 피어비디오는 중국 쓰촨성 네이장시에 사는 장리용의 가슴 아픈 사연을 영상으로 전했다. 장리용의 딸인 장신레이(2)는 태어난 지 2개월 만에 선천성 혈류 장애 질환인 '지중해빈열'(thalassemia, 탈라세미아)진단을 받았다. 이 병에 걸리면 적혈구 내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물질인 헤모글로빈이 생산되지 않거나 그 양이 너무 적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중증이 되면 15세가 되기도 전에 목숨을 잃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환자들은 수혈이나 오염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킬레이션 요법을 평생에 걸쳐 받아야 한다. 장리용 역시 그런 딸을 살리기 위해 10만 위안(약 1680만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많은 사람에게서 돈을 빌려 치료비를 댔지만 별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아내 덩민 뱃속의 아이를 통해 제대혈(탯줄혈액) 이식까지 생각했으나, 수술 비용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 결국 장리용과 덩민은 더 이상 치료비를 댈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 딸을 놓아주기로, 딸 신레이의 죽음
남편을 기다리는 1,127일의 시간은 억겁의 세월이었다. 민씨는 “지금까지 남편의 의로운 행동에 누가 될까 싶어 늘 조심하며 살았다. 어린 자녀들이 있어 더욱 그랬다”면서 “가슴은 아프지만 훌륭한 남편, 아빠였다”고 말했다. 체육교사였던 고 교사는 참사 직후 제자들을 구하느라 3년이 지나서야 가족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운동신경이 남달랐던 그는 대학생 때 바다에서 인명구조를 배울 정도로 남을 구하는 일에 관심이 깊었다. 죽음이 엄습하는 순간에도 자신보다 제자 목숨이 우선이었다. 생존 학생들은 고 교사가 제자들에게 구명조끼를 벗어주며 “배에서 탈출하라”고 목이 터져라 소리 지르던 모습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제자들은 고 교사를 ‘또치쌤’이라고 부르며 따랐다고 한다. 머리를 고슴도치처럼 왁스로 세운 모습 때문이었다. 그는 운동복 대신 늘 정장 차림을 즐길 정도로 반듯한 교사였다. 술, 담배 등 비행을 저지르는 학생들에게도 회초리를 들기 보단 다정한 경청으로 인도하려 했다. 혼내기는커녕 집이나 식당으로 학생들을 불러 따뜻한 밥을 먹이던 참교사였다고 유족들과 제자들은 전했다. 고 교사는 단원고 담장 너머에 있는 단원중 교사였던 아내 민씨에게도 지극정성이었다. 아내
한류스타 이영애가 저소득층 산모를 위해 지금까지 1억5000만원을 기부했다. 서울 제일병원은 이영애가 지난달 5000만원을 포함, 지금까지 총 1억5000만원을저소득층 산모를 위해 써달라며 쾌척했다고 18일 밝혔다.이 기부금은 ‘이영애 행복맘 의료비 지원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저소득층, 소외계층, 다문화가정의 임신부와 미혼모, 그들의 아기 등에 지원되고 있다. 김문영 제일병원 기획실장은 “서울시 25개구 보건소와 복지기관 등에서 추천한 분들에게 진료비 전액 또는 일부를 후원한다”며 “보험이나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형편이 어려운 산모와 아기가 혜택을 받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2월 제일병원에서 아들, 딸 이란성 쌍둥이를 출산한 이영애는 이후 산모들을 돕는 일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는 지난 2014년 2월에는 서울에서 사고로 예정일보다 두 달 먼저 태어난 대만 아기를 위해 병원비 1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당시 아기는 담도폐쇄증 등으로 생명이 위독해 4개월간 두 차례 수술을 받아야 했다.이영애는 최근 강릉아산병원과 강원도 소외계층을 위해서도 각각 1억원과1억5000만원을 쾌척했다.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의 주인공을 맡은
복숭아 꽃을 유난히 좋아했던 아내를 묻은 산자락에서 11년간 홀로 복숭아나무 100여 그루를 심어온 할아버지의 순수한 사랑이 중국 대륙을 잔잔한 감동으로 적시고 있다. 허난성(河南省) 뤄양(洛阳)시에 사는 송(71) 할아버지는 비록 가난했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이 있어 행복했다. 복숭아 꽃이 필 때면 아내의 얼굴에는 언제나 화사한 미소가 피어났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 복숭아가 익으면 아이들은 복숭아로 주린 배를 채웠고, 이웃과 친척들에게도 두둑한 ‘복숭아 인심’을 베풀 수 있었다. 하지만 아내는 35살의 젊은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를 집 근처 산에 묻었다. 아내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집 안의 복숭아 나무도 이유 없이 죽어 버렸다. 송 할아버지의 마음에도 짙은 슬픔이 밀려왔다. 그는 남겨진 1남 2녀를 홀로 키웠다. 주변에서는 재혼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아내를 도저히 떠나 보낼 수가 없었다... 11년 전 마을에서는 황폐한 산을 책임지고 맡을 사람을 모집했고, 송 할아버지는 제일 먼저 신청했다. 아내가 묻힌 산이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송 할아버지는 산 위 무덤 근처에 소박한 움집을 짓고, 개 두 마리를 데려와 살았다. 그
3년 전 2월 17일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에 있는 체육관 지붕이 무너졌다.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것이다. 체육관에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부산외국어대 학생들이 있었다. 이 사고로 학생 9명을 비롯해 10명이 숨졌다. 딸을 잃은 아버지는 얼굴도 모르는 먼 나라의 아이들을 위해 유치원을 세워 아픔을 극복하고 있다. 하루도 병원을 떠나지 못한 어머니는 아름다운 캠퍼스를 걷는 딸의 모습을 꿈꾸고 있다. “언젠가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면 혜륜이가 ‘참 잘했어요’라고 할 겁니다.” 참사 때 숨진 고혜륜 씨(당시 19세)의 아버지 고계석 씨(52). 고 씨는 딸의 죽음으로 받은 보상금으로 남태평양 바누아투 공화국에 유치원을 지었다. 이름은 ‘혜륜국립유치원’. 딸은 남을 위하는 마음이 남달랐다. 교회에서는 남학생 대신 학생회장을 맡았고 전공도 간호학을 선택하려고 했다. 그러나 교회 설교 뒤 해외 선교활동을 꿈꾸며 부산외국어대 아랍어과에 진학했다. 그리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갔다가 변을 당했다. 사고 직후 고 씨는 “보상금이 얼마가 나오든지 그건 우리 것이 아니다. 모두 딸을 위해 쓰자”고 아내와 결정했다. 6억 원 가운데 4억 원으로 바누아투의 수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헌신적인 삶을 살다 암으로 2010년 선종한 고 이태석 신부(사진)의 업적을 다룬 내용이 내년 2월 새 학기부터 남수단 정식 교과서에 실린다. 남수단의 뎅뎅 호치 야이 교육부 장관은 "우리의 이러한 교과서는 젊은 세대가 이 신부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가 무슨 일들을 했는지 이해시켜줄 것"이라며 "우리 학생들은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에 대한 그의 헌신과 희생정신을 배우고 익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부의 교과서 등재를 측면 지원한 김기춘(66) 남수단 한인회장은 "이 신부의 고귀한 삶이 결국엔 교과서에도 실리면서 그의 업적이 남수단을 넘어 세계에도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 이태석 신부는 아프리카 선교를 지원, 2001년부터 남수단에서 가장 열악한 지역으로 꼽히는 톤즈에서 움막 진료실을 짓고 밤낮으로 환자를 돌봤다. 이곳의 유일한 의사였던 이 신부는 현지에서 '쫄리'(John Lee)라는 친근한 애칭으로 불렸다. 2010년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의 봉사활동과 헌신적인 삶에 '수단의 슈바이처'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 신부의 일대기는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로 국내에 처음으로 널리 알려지
.25일재단법인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안성기)의주최로서울중구명보아트홀에서열린‘제6회아름다운예술인상’시상식에서가수와연기자로활동하는션과정혜영부부가아름다운예술인상을수상했다. 2004년부부의연을맺은션과정혜영은소외계층을위한다양한복지단체캠페인에앞장서며이웃과사회에기부와봉사,사랑을실천해가며선행의감동을만들어가고있다.
작은 병풍이 세워지고 조립식 탁자 위에 나무 제기가 정렬하고 그 위로 곶감과 황태포, 대추, 사과, 약과가 놓아지는데 단 몇 분도 걸리지 않았다. 승화원 1번 유족 대기실 모니터에는 ‘고인 박 00 님의 화장이 진행중’이라는 문구가 흐르고 있었다. 향로에서 가느다란 연기가 피어올랐다. 무연고 장례지원 봉사단체 나눔과나눔 박진옥 사무국장님은 내게 추도사를 읽어달라고 부탁했다. 당황하느라 뭐라 대답도 하기 전에 식은 시작되었다. 향년 58세. 몇 주에 무연고 사망자가 나온 고시원에서 얼마 안 되어 또 한 분이 고인이 되셨다. “고독사라는 말은 옳지 않은 표현입니다. 감성적인 그 단어로는 사회의 책임을 물을 수 없습니다. 고립사라는 표현이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사무국장님의 말은 지금의 상황의 시작과 결과 그대로 함축하고 있었다. 개인이 경제적으로 추락하는 순간 가족 외에는 그 어떤 안전장치도 제공하지 않는 이 나라에서 가족이 없고 돈이 없는 사람은 철저하게 고립된다. 고독은 가을에 코트깃을 올릴 때나 어울릴 단어이다. 사람 人.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서, 서는 것조차 쉽지 않아서 사람 人은 그렇게 생겼다. 그 모든 연이 끊긴 사람을 혼자서라도 서서 노
1일 육군사관학교에 따르면 이영애는 최근 육사 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쾌척했다. 그는 이 돈을 기부하면서,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자녀들을 위해 써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그의 시아버지 또한육사 출신의 참전군인이다. 이영애는 지난 7월 자신이 살고 있는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서종 중학교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학교에 다문화 학생들이 많이 다닌다는 사실을 알고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뿐만 아니다. 그는 지난해 '대한민국 부사관 사랑 음악회-더 히어로스'의 경비인 4억원 전액을 후원했으며, 북한군의 DMZ 지뢰 도발로 큰 부상을 입은 군인들에게도 위로금을 전달했다. 올초에는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뇌종양 치료를 받는 5세 베트남 소년을 위해 4000만원을 전달했고, 지난 4월에는 에콰도르 지진 구호기금으로 5만 달러를 쾌척했다. 한국 문화유산 보전 캠페인 홍보대사 등의 재능기부도 했으며, 최근 쌍둥이 승권·승빈과 함께 소외된 아이들을 위한 기부 캠페인 'LYA 러브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영애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영애 씨가 평소 개인적으로 기부를 자주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생전 그러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셔서 이제야 공개합니다.” 8월 27일 향년 90세를 일기로 타계한 고 구봉서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보육원을 후원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북 문경시 신망애육원 황영봉 장로는 28일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스포츠동아와 만나 “고인이 1979년부터 이번 달까지 매달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적지 않은 금액을 후원해왔다”고 밝혔다. 구봉서는 1954년 신망애육원이 개원한 이래 최초이자 최장기 후원자였다. 구봉서는 종종 직접 찾아가 보육원 아이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아이들과 함께 놀면서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던 그는 그들에게 또 하나의 ‘아버지’였다. 황 장로는 “1년도 하기 힘든 후원을 40년 가까이 한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라며 “문경까지 몇 시간을 달려와 함께 찍었던 사진을 보면 존경스러울 뿐이다”고 말했다. 구봉서는 가족 등 가까운 사람에게도 이 같은 후원 활동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부인 정계순씨가 “너무 오래돼 언제부터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매달 꾸준히 후원해왔다”고 말하자 곁에 있던 손녀는 “할아버지가 이렇게까지 후원활동을 하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 . 그는 고인이 되었지만
지난 24일 새벽 이탈리아 중부 산악 마을들을 뒤흔든 지진은 291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갔다. 그러나 절망과 혼돈이 휩싸인 이 도시의 잔해 위에서 꿋꿋하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해, 남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긴 신랑과 신부가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CNN 방송에 따르면 라몬·마르티나 아다치 부부는 지진 나흘 만인 28일(현지시간) 예정대로 레마르케 주 아스콜리 피체노의 아콰산타 테르메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1년 넘도록 멋진 결혼식을 준비해온 이들은 이번 지진이 24일 새벽 이 일대를 강타해, 결혼식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상황이었다.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던 성당의 제단은 잔해로 뒤덮였고 벽에는 쩍쩍 금이 갔으며 16세기 프레스코화 일부가 바스라졌다. 이에 혼인 미사를 집전하기로 한 신부는 성당이 위험한 상태여서 결혼식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알렸다. 그러나 라몬은 “나는 이 도시와 사람들을 사랑한다. 다른 어느 곳에서 결혼식을 하겠느냐”고 되물으며, 마을 광장에서라도 결혼식을 진행하기로 결심했다. 레마르케의 아름다운 산과 부서진 건물들은 배경이 됐으며, 멀리 브라질과 캐나다에서 날아온 손님을 비롯해 지켜보는 수십 명의 사람들은 자연스레 하객이 됐다. 마르티나는
10년 전 아버지를 잃은 미국의 30대 여성이 돌아가신 아버지의 '심장'을 기증받은 사람과 함께 자신의 결혼식장에 입장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스위스베일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제니 스테피언(33·오른쪽)은 지난 5일(현지 시각) 결혼식을 앞두고 누구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입장할지 고민에 빠졌다. 요리사였던 아버지 마이크 스테피언은 2006년 퇴근길에 강도를 만나 살해당했다. 병원에 옮겨져 숨을 거두기 직전 가족들은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아버지의 심장은 당시 심부전증으로 사경을 헤매던 뉴저지주 로렌스빌의 네 아이 아버지 아서 토머스(72·왼쪽)에게 이식됐다. 심장이식이 성공한 후 토머스는 스테피언 가족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썼다. 그 후 스테피언과 토머스 가족들은 전화 통화를 하고, 육필 편지를 주고받으며 각종 기념일엔 꽃다발을 보내는 사이가 됐다. 그러나 한 번도 직접 만난 적은 없었다. 스테피언은 작년 10월부터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장기가 아직도 세상에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테피언은 신랑에게 "결혼식장에 함께 걸어 들어갈 가장 좋은 사람은 토머스"라고 말하고 토머스에게 부탁의 편지를 썼다. 흔쾌
"제 단짝인 짝꿍이 아프지 않고 저랑 평생 재밌게 놀았으면 좋겠어요." 전북 전주교대 전주부설초등학교에 다니는 정우현(8) 군은 19일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전날 열린 공모전에서 받은 상금 50만원을 전북도립장애인복지관에 전달했다. 초등학교 1학년인 정 군은 제8회 장애인인식개선 그림 공모전에 참가해 당당히 대상을 받았다. 정 군이 그린 그림은 저학년 어린이의 그림답게 선이 삐져나오고 색이 번져있었지만, 그 안에 담긴 따뜻한 마음만큼은 누구의 그림보다 아름다웠다. 그림 속에는 두 어린이가 어깨동무하고 비를 피해 알록달록한 우산을 받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깨동무를 한 두 어린이 중 한 명의 오른쪽 팔이 보이지 않는다. 정 군은 자신만의 시각으로 장애인 친구를 위해 가방과 우산을 들어주고 활짝 웃는 두 어린이의 우정을 그려냈다. 선이 비뚤배뚤하고 어딘가 엉성하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그림이다. 대회 주최 측인 전북도립장애인복지관과 전북은행도 정 군의 그림에 감동을 하여 대회 대상으로 선정했다. 정 군은 부상으로 상금 50만원을 받자마자 "장애인 친구를 치료하는 데 쓰고 싶다"며 기부 의사를 밝혔다. 정 군이 이
배우 구혜선(32)과 안재현(29)이 21일 백년가약을 맺었다. 구혜선과 안재현 부부는 이날 결혼식을 여는 대신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을 방문, 어린이 병원 환자를 위해 기부했다. 부부는 "상대를 통해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배웠고, 결혼을 통해 뜻깊은 일을 실천하고 싶었다"라며 "힘들게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 환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구혜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둘은 드라마 '블러드' 촬영차 찾은 병원에서 어린이 환자를 자주 접하면서 이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했다"면서 "결혼식 대신 예식에 들어가는 비용 전액을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종영한 KBS 2TV 판타지 의학드라마 '블러드'에서 호흡을 맞춘 것을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날 기부금 전달식에는 한상원 원장을 비롯해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의료진이 참석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한 원장은 "결혼이라는 특별한 날, 어린이 환자를 위한 기부는 더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어린이 환자가 학교와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의료진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소아심리치료실에 안재현-구혜
.박세복 영동군수가 모친 장례식 부의금 1억원을 장학금으로 내놨다. 3월 6일 영동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모친을 여읜 박 군수와 형 세호(전 청주지검 총무과장) 씨가 부의금 1억원을 재단법인 영동군민장학회에 기탁했다. 향년 95세로 생을 마감한 박 군수의 모친은 인정이 많아 생전에도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기를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군수는 "'형편이 될 때 이웃과 나누면서 살라'고 가르치신 어머니의 뜻을 받든 것"이라며 "형님께서도 뜻 있는 일을 해 어머니의 삶을 기리자고 장학사업을 권했다"고 설명했다. 박 군수의 나눔 실천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군수가 되기 전인 2006∼2010년 제5대 영동군의원을 역임한 박 군수는 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4년 동안 받은 의정비 9600만원 전액을 장학금으로 내놨다. 주민의 머슴이 돼 봉사하겠다던 약속을 지키고, 군민의 귀중한 세금에서 받은 의정비를 더욱 값지게 쓰기 위해서였다. 또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청년희망펀드에도 충북지역 자치단체장 중 처음으로 500만원을 쾌척, 기부문화 확산을 이끌었다. 박 군수는 "이웃과 선후배의 후의(厚意) 덕분에 장례비용을 치르고도 남을 정도의 부의금이 들어와 장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