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완쪽 벽쪽에 몽유도원도가 있고 그쪽으로 시선들이 쏠려 있다. | | 전시작품 중에 ‘천마총 천마도’가 있다. 그림의 주인공이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말이 아니고 뿔이 달린 기린이라는 기사를 읽은 바 있다. 그런데 나는 최근에 경주에 있는 천마총 천마도의 재료로 쓰인 천이 자작나무이며 그 원산지는 ‘시베리아’라는 소식을 들었는데 기린은 북방의 사슴과 동일한 과가 아닌가 ? 그렇다면 자작나무와 사슴을 연계해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본다. 그것이 무슨 연고로 우리나라 경주에 왕들의 무덤 안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가 ? 신라 왕족의 원류가 북방 흉노족이란 주장도 유의해 들어은 바 있는데 혹 그것과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북방에서 흥왕하던 흉노족이 중국에 패한 후 2대로 나뉘어져 하나는 멀리 중앙아시아를 지나 동유럽에 진출하여 용맹한 훈족이 되고 다른 일대는 남쪽으로 방향을 잡아 신라에 정착, 신라 김씨의 시조가 되고 신라왕족들이 되었다 ?... 어느 보도에 의하면 동유럽 훈족의 유물 재료는 놀랍게도 남방 스리랑카, 인도 지역이 원산지로 밝혀졌다니, 그럼 동유럽 훈족이 남방 인도양으로 또 진출했고 서로 유무상통했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인도 아유타국의 허 황후는 인도양 쪽 남방으로 진출한 흉노족으로서 한반도로 진출한 자신들의 다른 동족을 찾아 동쪽으로 긴 항해를 한 끝에 김해 땅으로 올라와 김수로왕의 황후가 되었다 ?.....역사적 추리를 제법 근사하게 진전시켜 본다.
여하튼 나도 일생에 한번은 보아 두어야겠다고 마음먹은 몽유도원도는 가까이서 볼 수는 없었지만 꿈속을 헤매는 것보다 눈앞의 현실도 그리 볼 품 없는 것도 아니다. 노부부가 나란히 한가한 시간을 유유자적하는 모습이며 어린이를 데리고 나와 천천히 거닐며 문화생활을 즐기는 신세대 주부의 모습이며, 나 또한 멀다면 먼 길을 찾아와 전시품을 둘러보고 책 쇼핑까지 하고 돌아가니 우리들 삶의 현장도 비록 꿈속의 복사꽃 마을은 아니지만 그리 불만
스럽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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