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세번째 개최, 오사카 엑스포 성대한 개막

4월 13일 일본 오사카·간사이 엑스포(EXPO)가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개막했다.
이번 엑스포는 5년마다 열리는 '등록 엑스포'로 일본에선 1970년 오사카 엑스포와 2005년 아이치 엑스포에 이어 세 번째 개최다. 한국에서 열렸던 대전 엑스포, 여수 엑스포는 이보다 규모가 작은 '인정 엑스포'다. 일본 언론과 사회에선 엑스포보다 '만국박람회'의 준말인 '반파쿠(万博)'란 용어를 더 많이 쓴다.
이번 엑스포는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가까운 오사카의 인공 섬 유메시마(夢洲)에서 열린다. 박람회장 면적은 155ha(약 1.55㎢)로 도쿄돔 33개가 들어갈 정도다. 158개 국가·지역이 참가해 전시관 등을 설치했다. 둘레 2㎞의 세계 최대 목조 건축물인 '그랜드 링' 안팎에 이런 전시관들이 꽉 들어차 있다. 참가국과 일본 기업들의 전시관은 총 84개로 차세대 기술과 중요 문화재 등을 전시했다. 특히 해외 각국의 57개관은 모두 그랜드 링 안쪽에 배치해 집중도를 높였다.
일본 내에선 개막 전부터 흥행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일본국제박람회협회가 집계한 결과, 지난 11일 기준 사전 입장권 판매는 목표치의 67%인 934만 장에 그쳤다. 주최 측은 개막 전 입장권 판매량을 1400만 장으로 잡고, 6개월간 예상 관람객 수를 2820만 명으로 잡았지만 격차가 큰 상황이다. 관람객 유치에 애를 쓰고 있지만, 1일권이 성인 기준 7500엔(약 7만5천원) 정도여서 판매 신장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한국관의 부지 면적은 3501㎡로 해외관 중 가장 크다. 한국의 사계와 문화유산, 첨단 기술을 영상으로 선보이는 높이 10m, 폭 27m의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전통과 현대, 사람과 기술, 한국과 세계를 연결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주목할 만한 전시관 중 한 곳"으로 한국관을 꼽았다.
다른 한편, 부실한 준비도 문제로 지적된다. 참가국 중 인도와 칠레, 베트남 등 8개국은 개막에 맞춰 전시관을 열지 못한 상황이다. 이번 엑스포는 오는 10월 13일까지 6개월 동안 열린다. 일본에선 오는 7월 '미국의 날'에 맞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문하길 기대하는 상황이다.
오사카의 웅장함에 장내가 들썩.
오사카 간사이 만국박람회에서 오사카의 매력을 국내외에 알리는 '오사카 위크'가 9일 개막했다.테마는 '축제'.오사카부 각지에서 모여든 돗자리와 북대 등이 차례로 등장해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오사카 주간은 오사카부 내 지자체가 연계해 개최하는 행사로 봄(18일까지), 여름(7월 24일~8월 3일), 가을(9월 4일~17일)의 3개 기간 총 35일 동안 진행되며, 기간 중 약 400개의 행사가 열린다.여름에는 약 8미터 높이의 거대한 야구가 특설되며, 봉오동 춤에 참여하는 인원과 국적 수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도전하는 이벤트도 예정되어 있다.
이날 행사장 내 EXPO 아레나 'Matsuri'에는 당지리, 북대, 야구라 등 35대가 즐비하게 늘어섰다. 큰 것은 무게가 4톤에 달하며, 이날을 위해 트럭으로 행사장에 반입했다고 한다.비가 내리는 가운데 참가 단체들은 북과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힘찬 구호를 외치며 행사장 안을 돌아다녔다.
선두 타자로 나선 이쿠쿠니혼 신사 우지나카(오사카시 덴노지구, 츄오구)는 매년 7월 '이쿠쿠니혼 축제'에서 선보이는 베개 북과 사자춤 등을 시연했다.웅장한 퍼포먼스에 많은 관람객이 감탄했다.
단지리 등의 전시・시연은 10일에도 열리며, 무대에서는 여름의 풍물인 '텐진마츠리 걸 미코시'와 스미요시타이샤의 '스미요시오도리' 등도 선보인다.
이 밖에도 EXPO 메세 'WASSE'에서는 각 지역의 명물 요리와 특산품 등을 즐길 수 있는 음식 존과 역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존 등 부내 각지의 매력을 알리는 부스가 11일까지 마련된다.
[출처 : 야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