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그룹(보람상조)과 대명스테이션 등 국내 주요 상조기업들이 최근 회사명을 변경하거나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한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다. 최근 상조업체들의 잇단 폐업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는 등 업계 전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조업계 13위(지난해 선수금 기준)인 '좋은상조'는 이달 회사명을 '좋은라이프'로 바꿨다. 좋은라이프는 상조 업계 최초로 사모펀드(VIG파트너스)로부터 640억원을 투자받아 업계 자기자본 1위 업체로 탈바꿈했다. 좋은라이프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재무관리와 상품개발, 고객관리, 영업 등 부문에서 전문경영진을 보강해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세상대경' 역시 회사명을 '케이웰라이프'로 변

경했다. 이 회사는 크루즈여행과 어학연수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열사 '좋은세상TCS' 사명 역시 '한국웰라이프'로 바꿨다. 케이웰라이프는 회사명 변경과 함께 어학연수에서 결혼식, 크루즈여행, 장례식까지 일괄 제공하는 토털라이프서비스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포츠와 영화 등 문화분야를 후원하는 방식으로 이미지 개선을 노리는 업체들도 있다. 업계 2위 보람그룹은 지난달 남자실업탁구팀 '보람할렐루야탁구단'을 창단했다. 보람상조 창업주인 최철홍 회장이 구단주로 참여한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탁구단 창단은 '나눔한방의료봉사단'과 '어르신목욕·배식봉사', '콩팥사랑캠페인' 등 그동안 지속해왔던 국민건강기여 및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대명스테이션은 최근 개봉된 영화 '올레'에 장례 등 물품을 협찬했다. 이 회사는 앞서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와 '시소' 등 영화에 투자하는 등 문화분야에 대한 후원을 지속해왔다. 대명아이스하키단 지원 활동도 병행한다.
이렇듯 상조기업들이 이미지 쇄신에 나선 것은 상조업계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 3분기에만 총 9개의 상조업체가 폐업하거나 등록이 취소됐다. 특히 업계 10위인 국민상조는 폐업과 함께 이 회사 대표가 숨진 채 발견되는 일도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폐업이 속출하고 부정적인 인식도 확산되면서 한동안 '쉬쉬'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던 상조업계에서 최근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며 "과거 수백개 업체가 난립했던 상조업계는 앞으로 옥석을 가려내는 작업을 거쳐 결국 재무구조가 건전한 일부 상위기업들만 생존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