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런던에서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는 사진들은 죽음에 직면한 시한부 환자의 죽음 직전과 직후의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1년 간 독일에서 호스피스로 일하며 시한부 환자들의 죽음을 지켜본 사진가 발터 셀스와 저널리스트 비아테 라코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 사람들이 삶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보냈으며,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기록하기 위해 이와 같은 작업을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26명의 죽음을 기록한 이 사진들은 그들이 살아있던 마지막 순간과 죽은 뒤의 모습을 나란히 배치하여, 두 사진 사이에 보이지 않는 경계가 되고 있는 죽음에 대해 생각하도록 만들고 있다. 각각의 사진에는 그가 생전에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한 글이 놓여 있다. 그들 대부분은 죽음을 초연하게 받아들이는 한편, 남아 있는 시간의 귀중함과 죽음이 끝이 아님을 이야기하고 있다. 잠이 든 것처럼 평화로운 사진이 있는가 하면 고통스러웠던 투병기간이 고스란히 기록된 죽음도 있어 ‘삶과 죽음’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이 사진전은, 2009년 3월까지 유럽 각지를 순회하며 전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