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

  • 등록 2013.08.14 09: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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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동안 의식 불명상태에서 치료를 받아온 네덜란드 요한 프리소(45·사진) 왕자가 12일(현지시간) 사망했다. 네덜란드 왕실은 성명을 통해 프리소 왕자가 이날 오전 헤이그 하우스텐보스 궁전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프리소 왕자는 지난 4월 왕권을 이양한 베아트릭스 여왕의 차남이며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의 동생이다.

프리소 왕자는 지난해 2월 오스트리아 휴양지 레히에서 스키를 타다 눈사태를 만나 15분간 매몰돼 있다 구조됐다. 이 과정에서 심각한 뇌손상을 입었으며 줄곧 위험한 상태였다. 이후 거주지인 런던으로 이송돼 집중 치료를 받아왔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지난달 초 헤이그로 돌아왔으며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프리소 왕자는 네덜란드 왕위 계승 서열 2위였지만 2004년 인권운동가 마벨 비세 스미트와 결혼하면서 왕위 계승 서열에서 제외됐다. 스미트가 대학 시절 네덜란드 유명 마약 조직 두목인 클라스 브륀스마(1991년 사망)와 연인 관계였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이 스캔들로 의회의 결혼 승인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프리소 왕자는 왕위 계승을 포기하고 승인 없이 결혼을 강행해 ‘세기의 로맨티스트’로 불리기도 했다.

결혼 후 런던으로 이주했으며 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다국적 핵연료 재처리업체인 유렌코 등에서 일해 왔다. 스미트와의 사이에 딸 루아나(8)와 자리아(7)를 두었다.
뉴스관리자 기자 info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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