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ES는 '새로운 미래'의 열쇠를 거머쥔 AI가 처음부터 끝까지 점령한 무대였다. 글로벌 기업들은 자사의 기술에 AI를 적용하면서 다른 기업과 협력도 크게 강화해 나가고 있다. AI가 전체 영역에 적용되고 고도화하고 모든 기기에 적용되면서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시사했다.
이번 CES는 점진적으로 진화하는 AI의 현주소를 나타내주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AI 기술이 고도화하고 전체 영역에 적용되면서 앞으로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기기 자체에 AI가 장착된 것을 뜻한다.
현재까지 AI 기능은 특정 사이트에 연결하거나 앱을 설치해야 활용할 수 있다. 인터넷이 연결돼야만 클라우드에 저장된 정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를 통하지 않고 기기에서 즉시 명령과 실행을 할 수 있다. 인터넷 없이 기기 자체에서 구동된다.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AI 칩을 축소해 각각의 기기에 탑재하는 것이다. 온디바이스 AI는 칩 제조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AMD가 이번 CES 기간 연이어 AI 칩을 공개했고, 삼성전자도 생성 AI와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향한 D램 라인업을 출시했다.
인텔은 작년 12월 'AI 에브리웨어'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하며 온디바이스의 대표적인 AI PC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 PC는 클라우드가 아닌 기기에서 직접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앱을 실행할 수 있는 첨단 칩이 탑재된 차세대 컴퓨터다.
미 반도체 기업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9일 기조연설을 통해 "앞으로 클라우드를 이용하지 않고, AI PC를 통해 내 컴퓨터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AI는 TV의 화질을 선명하게 해준다. 저화질 콘텐츠를 최고 화질(8K)로 바꿔주고 스포츠 종목을 자동으로 감지해 공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보정해준다. 흐릿한 사물과 배경도 스스로 판단해 선명하게 보여준다.
냉장고에서는 식재료를 입출고 할 경우 카메라가 이를 인식해 푸드 리스트를 자동으로 만들어 주기도 하고, 세탁물에 따라 한대 기기로 맞춤 세탁과 건조 기능도 지원한다.
또한 자동차에는 고도화한 AI와 챗봇이 들어가 있다. 운전자가 별도로 목적지 등을 지정하지 않아도 챗봇이 운전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운전을 지원해 준다.
이 뿐만 아니다. AI가 피부 관리 방법을 전달해 주고 제품 역시 추천하는 뷰티 앱도 선보였다.
프랑스 뷰티 기업 로레알이 공개한 이 '뷰티 지니어스'라는 앱은 AI가 피부 관리에 대한 개인화된 맞춤형 제안을 해주는 '뷰티 비서'다.
이용자가 사진을 업데이트하면, 이를 기반으로 AI가 피부 건조 정도를 일일이 확인하고 현재 피부 상태에 맞는 제품을 추천한다.
쇼핑에도 생성형 AI 챗봇이 적용됐다. 월마트는 이용자들이 특정 용도별로 상품을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챗봇을 전했다.
'축구 관람 파티'에 필요한 제품을 검색해 줄 것을 요청하면 감자칩을 비롯, 치킨, 음료, 90인치 TV 등의 카테고리를 제시한다.
AI를 통해 칫솔질을 향상하는 칫솔, AI가 코골이를 낮춰주는 베개도 출시했다. AI를 통해 몰입감을 키워주는 확장 현실(XR) 헤드셋 등장도 예고됐다.
힌편, 금번CES2024에는 총 150여개국에서 주요 글로벌 기업 등 40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전시 규모와 참가 기업 전부 작년보다 10∼20% 올랐다.
[출처 : 글로벌경제신문(https://www.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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