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사업자들, 소비자 권익은 안중에 없나 ?

  • 등록 2020.03.17 13: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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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상조회, 주인 두번 바뀌며 거액웃돈 의혹, ‘선수금 보전'도 문제

본지가 늘 주장하는 것이 있다. 상조업계 비리는 오너의 윤리경영 마인드 부재와 무책임 탐욕이 주된 원인이란 것이다. 멀쩡한 '향군상조'가 매물로 나온지 한참 지나 향방이 결정된 지금, 그들만의 이권추구로 소비자권익은 안중에 없는 실상이 계속 폭로되고 있다. 향군상조는 홈페이지를 통해 안심해도 좋다고 공지하고 있지만 상조소비자들은 이런 상황을 불안한 눈으로 바라 볼 수밖에 없는가?

 

                      

향군상조회, 우여곡절 끝 보람상조에 매각돼
주인 두번 바뀌는과정에 거액 웃돈 의혹, ‘선수금 보전'도 문제


재향군인회상조회가 두달새 주인이 두번 바뀌며 보람상조에 매각됐다. 보람상조 관계자는 10일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지난 4일 인수해 새 대표이사에 오준오 보람상조개발 및 보람상조라이프 대표를 선임해 등기를 마쳤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2005년 지분 100%를 투자해 설립된 재향군인회상조회는 공개입찰을 통해 올해 1월 ㈜비피도, ㈜비즈제이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매각 가격은 320억원으로 같은달 17일 주식 양수도가 이루어졌고, 다음달 대표자가 최광준씨에서 정기용-김중희씨로 변경됐다. 이어 이달 3일 대표자는 정기용 단독대표로 변경 신고됐다. 보람상조는 선수금 3133억원을 보유한 재향군인회상조회 인수로 총 선수금이 1조1904억원으로 불어나 9122억원인 프리드라이프를 추월하게 됐다.

 

보람상조 계열사에 편입된 재향군인회상조회의 선수금 보전기관 변경이 앞으로 논란거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초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컨소시엄이 갑자기 매각한 이유 중 하나가 선수금 절반 보전을 위해 묶어두어야 하는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공제조합과 공제계약 체결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3사 컨소시엄 측은 한국상조공제조합과 상조보증공제조합과 공제계약 체결을 위해 문을 두드렸지만 두 공제조합이 인수 자금 및 상조업체 경영 능력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데 시간이 필요해 공제계약 체결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BS보도에 의하면 향군상조 매각에 60억원의 비리가 드러난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는안중에 없는 그들만의 비리 행태가 심각하다.

 
SBS 보도 --> 상조회 인수 두 달 만에 재매각…사라진 230억


<앵커>

라임 사태 관련 속보입니다. SBS가 입수한 녹음파일에서 라임 펀드 관련 핵심 관계자가 문제 해결을 위해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인수한다고 말했고 실제로 녹음파일에 등장한 회사가 이 상조회를 인수했는데, 두 달 만에 웃돈을 받고 다른 곳에 판 걸로 확인됐습니다. 또 재매각 직전 거액의 뭉칫돈이 사라진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말 라임 관련 핵심관계자 장 모 씨는 한 피해자에게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인수해 확보한 자금으로 라임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말합니다.

[장 모 씨/증권사 前 간부 : 이걸 가지고 라임의 투자 자산들을 유동화를 할 거예요. 사오는 거예요.]

장 씨가 지목한 컨소시엄은 실제 상조회를 인수했는데 인수한 지 두 달 여 만에 웃돈 60억 원을 얹어 보람상조에 판 걸로 S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재향군인회는 경영과 고용안정을 위해 3년간 되팔지 못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지만 컨소시엄이 이를 위반하고 매각한 겁니다.

 


320억 원에 인수했는데 보람상조에 팔 때는 380억 원을 받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두 달 여 만에 차익 60억 원을 남긴 겁니다.

보람상조에 파는 과정에서 거액의 현금이 인출됐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재향군인회 상조회 내부 관계자는 상조회 계좌에서 현금 230억 원이 빠져나간 사실을 지난주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보람상조 측도 관련 의혹을 실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람상조 관계자 : 일단 저희도 확인을 해야하는 부분이지 않습니까. ((현금 인출 의혹을) 알고 계신데 실사로 확인하고 계신 상황이라는 건가요?) 네. 저희가 자리에 앉아 있는다고 되는 게 아니고. (현금 인출은) 큰 이슈거든요.]

 

SBS는 이런 의혹들에 대해 컨소시엄 대표와 임원 등을 상대로 여러 차례 확인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재향군인회는 컨소시엄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고 검찰도 상조회 매각자금 흐름을 추적하면서 라임과의 연관성 등을 수사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출처 : SBS]

김동원 기자 info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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