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한 청년의 눈꺼풀을 열고 의자에 앉혀 장례를 치른 색다른 장례식이 화제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비극적인 사고로 요절한 아들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의자에 앉혀 장례식을 치른 가족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3월 푸에르토리코 섬에 거주하던 페르난도 비토(26)는 집 근처에서 강도에게 총격을 당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이에 비토의 부모는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그를 위해, 관 속에 눕히는 것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장례식으로 그를 추모하기로 결정했다. 가족들은 비토가 생전에 가장 좋아하던 옷을 입히고 그가 아끼던 담배를 손에 쥐여준 채 의자에 앉혔다. 마치 비토가 살아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수 있도록 그의 눈꺼풀까지 연 모습이었다. 비토의 여동생 디아즈는 "평소 밝고 긍정적이었던 오빠의 모습을 오래도록 지켜보고 싶었다"며 "때문에 부모님은 오빠를 방부처리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지 경찰들은 비토의 죽음과 관련해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한 수사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