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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이 가족간 화해의 장이 되는 영화

 

임권택 감독의 『축제』

노모(老母)의 장례식을 계기로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인 가족 구성원들이 그동안 쌓였던 갈등을 풀고 화해에 이르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소설가 이청준이 자신의 어머니의 삶과 말년의 치매증, 그리고 죽음과 장례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아 쓴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유명작가 이준섭(안성기)은 시골에 사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귀향한다. 상가에 온 사람 중 5년 넘게 노망을 앓아온 87세 할머니의 죽음을 슬퍼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장례가 시작되자 시집와서 지금까지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온 준섭의 형수는 그동안 혼자 고생했다는 생각에 홀가분함과 애석함이 교차되면서 감정이 복받쳐 오른다. 어머니의 죽음을 놓고 조금씩 드러나던 가족 간의 갈등은 13년 전 돈을 훔쳐 가출한 준섭의 이복조카 용순(오정해)의 등장으로 표면화한다. 요란한 복장으로 나타난 용순은 예의를 벗어난 행동으로 상가를 시끄럽게 만든다.

모친상을 통해 준섭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는 기사를 쓰러 온 기자 장혜림(정경순)은 용순의 행동이 할머니에 대한 깊은 애정과 할머니를 모시지 않은 삼촌 준섭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된다. 이런 가족간 갈등이 드러나는 장례식장은 문상객들이 몰려오자 노름판과 싸움판이 벌어지는 등 축제적인 분위기로 변한다.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갖가지 해프닝을 겪으면서 가족 간의 불화는 하나둘씩 풀리기 시작한다. 용순은 장혜림이 건네준 준섭의 동화를 읽으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장례가 끝나자 가족들은 노모가 남겨준 사랑과 삶에 대한 지혜를 뒤늦게 깨닫는다.

임권택 감독은 이야기 속의 이야기를 만들고 현실과 동화의 세계를 병치시키는 등 실험적인 장치을 동원해 가족 간의 끈끈한 인연과 정(情)을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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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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