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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습니다.

 
- ▲ 일제강점기 때 태국‘콰이강의 다리’건설에 강제동원됐다가 숨진 한국인 희생자들의 유족들이 현장에서 추모제를 열며 오열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희생자 추도식
▶5년째 동남아 돌며 추도제… 긴 세월 고통받은 유족 오열
11월 24일 낮. 태국 깐짜나부리에 있는 "콰이(Kwai)강의 다리" 앞. 일제강점기에 이역만리 동남아로 끌려갔다가 덧없이 숨진 한국인 희생자들의 형제·자손 19명이 상복을 갖춰 입고 추도제를 지냈다. 이곳은 이른바 "태면철도(泰緬鐵道)"의 일부다. 일제가 20만명의 전쟁포로와 동남아 일꾼의 처참한 희생을 대가로 만든 악명 높은 철도다. 특히 이 "콰이강의 다리"가 대표적인 난공사 구간이었고, 수없는 희생자를 낸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래선지 추도 분위기는 더욱 무거웠다.

"어머님은 평생 아버님의 혼을 안고 사셨습니다. 바다에 갈 때면 수평선 멀리서 아버지가 살아 돌아올 것이란 생각에 오랜 시간 망부석이 되곤 했습니다."

1942년 강제동원돼 태국 포로수용소에서 일하다가 종전을 한 달 앞둔 1945년 7월 사망한 고(故) 김영환씨의 딸 김문영(68)씨가 담담하게 추도문을 읽었다. 추도문 낭독에 이어 정성스럽게 차린 제사상 앞에서 유족들이 절을 했다. 안상현(73)씨가 "아버지" 하고 외치며 오열했다. 그러자 모두들 참았던 울음을 봇물이 터지듯 토해냈다.

이번 추도제는 국무총리실 산하 "대일 항쟁기 강제 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가 마련했다. 위원회는 희생자 유가족 19명과 함께 11월 21일부터 태국 깐짜나부리와 미얀마 국경지역의 라차부리에서 추도제를 지내며 희생자들을 진혼(鎭魂)했다. 추도사업은 2006년 시작됐다. 그간 필리핀·파푸아뉴기니·오키나와(일본)·인도네시아 등을 거쳤고, 올해는 태국·미얀마에서 숨진 희생자들을 찾아갔다. 다 합쳐서 13번째 순례길이다.

미얀마에 군인으로 동원됐다가 숨진 형이 있는 김인수(75)·송무홍(72)씨는 이제 백발이 됐다. 하지만 이들은 "그렇게 끌려가 돌아오지 못한 형을 생각하면 지금도 억울하고 분통 터진다"고 했다. 아버지가 태국에서 숨진 전광자(69)씨는 "남들이 "아버지"라고 부를 때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며 "유골이라도 찾고 싶다"고 했다.

이날 추도제에는 유족들을 안내한 오병주 위원장과 주(駐)태국 대사관 신진선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그리고 일본 대사관에서 마쓰나가 가즈요시 참사관이 동행해 배석했다. 마쓰나가 참사관은 "지워질 수 없는 역사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앞으로 보다 나은 한·일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

오 위원장은 "어제 추도제 때는 갑자기 비가 내렸는데, 하늘도 순례단의 마음을 알고 함께 슬퍼한 것 같다"며 "오랜 세월 아버지·형제 없는 설움과 고통을 당해오신 유족들을 위해서라도 해외에서 희생된 분들의 유해를 한 조각이라도 더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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