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박길성 실장 "어플리케이션 개발로 더욱 선진화" ▶‘아름다운 작별’이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장터인 ‘마켓’ 등지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국내 병원들의 장례식장 문화에도 새로운 바람이 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병원의 장례식장을 외부에서 보면 수익사업이다 뭐다 해서 단순히 돈벌이 대상으로 치부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장례식장이야 말로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의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아이디어를 냈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박길성 운영실장[사진]은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장례문화의 선진화’를 시작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과거 서비스란 개념 자체가 희미할 당시 대형병원의 장례식장이라고 하더라도 촌지 등으로 얼룩졌던 것을 비교하면, 지금은 그만큼 천지개벽 수준으로 변화가 있어왔다는 것이다. 박 실장은 “삼성에서 장례식장을 운영하다고 했을 때도 주변에서 반대가 많았다”면서 “그럼에도 서비스 일환으로 당시로선 획기적인 시스템을 들고 장례식장 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변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가장 컸다. 병원 길 건너편 아파트 주민들은 장례식장을 혐오시설로 집값 하락을 우려하면서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고. 뿐만 아니라 장례를 치를 때면 으레 거둬왔던 장례 외 비용, 즉 촌지 문화를 일거에 없애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박 실장은 “삼성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정액제 개념을 도입해 병원 장례식장을 문을 연 거나 다름없다”면서 “이후 많은 병원들이 벤치마킹을 시작, 병원 장례식장 문화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과거 하드웨어 적인 측면에서도 국내 최고를 구가했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은 최근 경쟁병원들이 잇달아 장례식장을 리모델링하면서 일종의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박 실장은 “대형 장례식장이 계속 늘어난다는 것은 우리 역시 보다 치열한 경쟁 구도에 놓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를 위해 포지셔닝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가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번에 어플리케이션을 내놓게 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각 병원간 장례식장 서비스의 표준화가 어느 정도 이뤄진 만큼 다시 한 번 혁신모델을 내놓을 때란 판단인 것이다. “우리나라 장례문화를 선진화하는데 이번 어플리케이션이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아직 멀었다”고 스스로를 채찍질 하는 것도 그래서란다. 박 실장은 “서비스 개선 노력에는 끝이란 있을 수 없다”면서 “어플리케이션과 같이 여러 채널을 통해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