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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해탈해야 12년간 은둔생활 母子 동반자살

12년간 외부와 접촉을 끊은 채 은둔 생활을 해오던 60대 어머니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 오후 3시 20분쯤 경북 상주시 화서면 마을 뒷산의 텐트에서 변 모(68) 씨와 변 씨의 아들 이 모(39) 씨가 숨진 채 있는 것을 변씨의 큰아들(42)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모자는 지난 1998년 경북 상주로 이사를 온 뒤, 외출을 일절 삼간 채 "생사를 해탈해야한다"며 기도에만 몰두했다. 생활에 필요한 각종 부식 등은 충북지역에 거주하는 큰아들이 가끔씩 집에 들러 전달했다.

점차 생활비가 바닥나자 지난 5월 살던 집을 처분한 모자는 마을 뒷산에 텐트를 쳐놓고, 역시 "해탈기도"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인 큰아들은 경찰조사에서 "언제부턴가 가족들이 인간 생사의 근원을 함께 고민해왔다"며 "평소 어머니는 "해탈을 하지 못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한다"고 말씀하시곤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관계자는 "모자가 특정 종교에 몰입한 흔적은 없다"면서 "다만 내면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모자가 이를 비관해 연탄불을 피워 놓고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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