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사망 아버지의 장례와 유가족들의 고뇌 현장

  • 등록 2013.09.15 18: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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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로 장례치른 50대男…가족이 공모해 살해 ?

 

지병으로 자연사했다며 장례까지 치른 50대 남성이 가족의 공모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아버지를 목졸라 살해한 막내 아들 이모씨(27.회사원)가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소동을 벌이면서 드러났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아버지 이모씨(56)를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이씨와 어머니(55), 큰 누나(29)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8일 오후 3시 30분께 포천시 일동면 본가에서 아버지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다. 어머니와 큰 누나는 현장에서 이를 지켜봤다. 아버지 이씨는 P병원에서 지병으로 자연사한 것으로 처리돼 장례까지 치렀다. 반전은 아버지를 살해한 막내 이씨가 남은 가족들과 술을 먹던 중 자책감에 괴로워하며 자살소동을 벌이면서 일어났다.

 

 "나도 죽겠다"며 집을 뛰쳐나간 이씨는 가평에 살고 있는 둘째 누나에게 "내가 아버지를 죽였고 나도 괴로워 죽겠다"고 연락했다. 둘째 누나측은 경찰에 이를 신고했고, 경찰은 위치추적을 통해 포천 한 저수지 위에서 내려오는 이씨를 붙잡았다. 이씨는 경찰에서 "뇌종양 말기환자인 아버지가 너무 고통스러우니 죽여달라고 해서 가족과 상의한 끝에 죽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씨에게 촉탁.승낙에 의한 살인이 아니라 존속살해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버지가 저러니 죽이자고 했는데 둘째 딸이 반대하자 둘째 딸을 빼고 살해한 고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뇌종양이 발견된 아버지 이씨는 시한부 8개월을 선고 받고 경제적인 이유로 병원이 아닌 집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관리자 기자 info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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