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업체들이 앞다퉈 연 2조원 규모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펫팸족(반려동물+패밀리 합성어)’을 겨냥해 반려동물 전문매장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동물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며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신세계그룹도 반려동물 전문매장인 이마트의 ‘몰리스펫(molly‘s pet)’을 최근 강화하고 나섰다. 펫 푸드와 위생용품뿐만 아니라 전용 호텔과 미용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마트는 2010년 첫선을 보인 몰리스펫샵을 중심으로 체험형 매장을 대폭 늘려 오프라인 매장을 차별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에는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반려동물 전용 가정용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신세계그룹 스타필드는 반려동물과 동반쇼핑을 허용하고 있다. 식당과 푸드코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간에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할 수 있다.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에는 각각 14곳의 배변봉투 시설이 설치돼 있다. 한화갤러리아백화점은 2012년부터 백화점 최초 프리미엄 애완동물 전문매장 ‘펫 부티크’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강남 압구정동 명품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 ‘펫 부티크’에서는 30만원대 고양이 타워, 80만원대 강아지 유모차 등 수십만원에 이르는 디자이너들의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펫 부티크’는 최근 3년간 연 평균 10~15% 신장하고 있을 만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맞춰 다양한 반려동물 서비스와 관련 시설, 이벤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며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현상 심화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관련 산업 규모는 2020년 약 6조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