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 현재 전국이 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서울도 빠르게 나이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13곳이 이미 고령사회가 됐고 강북구는 가장 먼저 초고령 사회를 향하고 있다. 반면 서초구는 0~14세 인구비율이 14.1%로 가장 높다. 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곳이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 14%를 넘어선 고령사회에 속한다.

강북구가 주민 32만5972명 가운데 17.1%에 달하는 5만5809명으로 노인인구 비율이 가장 높다. 전체 인구가 적은 중구와 종로구 노인인구가 각각 16.8%와 16.6%로 뒤를 잇는다. 두 자치구 주민은 각각 12만4793명과 15만5035명이고 노인은 각각 2만919명과 2만5799명이다. 하지만 0~14세 유아와 어린이 인구 비율은 강북구가 9.9%(3만2371명)로 중구 9.0%(1만1186명)나 종로구 9.4%(1만4597명)보다 높다. 초고령 사회 진입 순서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3곳에 이어 용산구(15.8%) 동대문구(15.6%) 서대문구 (15.4%) 도봉구(15.2%) 은평구(15.1%) 성북구(14.7%) 영등포구(14.3%) 중랑구(14.2%) 동작구(14.2%) 금천구(14.1%)까지 10곳도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0~14세 주민 비율은 금천구가 9.9%로 10개 자치구 가운데는 가장 낮고 성북구가 11.9%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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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12개 자치구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7% 이상 14% 미만인 고령화 사회에 포함됐다. 전체 주민 41만3759명 가운데 5만7480명(13.9%)이 노인인 구로구가 간발의 차이로 고령사회에서 빗겨났고 관악구가 50만5731명 가운데 6만9012명(13.6%), 성동구가 30만4785명 가운데 4만675명(13.3%)으로 뒤를 잇는다. 0~14세 인구는 관악구가 8.9%로 중구보다도 비율이 낮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노인인구 비율이 가장 낮은 지자체는 송파구로 66만2006명 가운데 7만4679명(11.3%)이다. 송파구는 0~14세 인구도 12.8%(8만4795명)으로 서초구 14.1%(6만2663명) 양천구 13.3%(6만2728명)에 이어 3번째로 비율이 높다. 서울시 전체로 보면 노인 인구는 13.6%로 전국 평균 14.02%보다 낮지만 인구 감소현상은 여전하다. 주민등록상 서울시민은 8월 말 현재 990만2072명으로 한달 전인 7월 말 990만8612명보다 6540명이 줄었다. 지난해 993만616명과 비교하면 8개월 사이에 2만8000명 이상이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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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전남도가 노인 인구 21.4%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고 경북도 제주도 등 8곳은 14% 이상 20% 미만인 고령사회, 서울을 포함해 대구시 등 8곳은 고령화 사회에 속한다.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낮은 지자체는 행정수도 세종시로 전체 인구 26만9102명 가운데 2만6059명인 9.7%다. 울산(9.8%)까지 2곳만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10%를 밑돈다. 시·군·구 가운데는 울산 북구가 19만8002명 가운데 1만3668명(6.9%)이 노인으로 고령화 사회에서 제외됐다. 북구는 0~14세 인구도 3만5107명(17.7%)으로 경기 화성(20.0%) 광주 광산(18.5%) 경기 오산(18.3%) 충남 계룡(18.3%) 경남 거제(18.1%) 충남 아산(17.8%) 등에 이어 비율이 높다. 서울 구로와 경북 포항 등 73곳은 7% 이상 14% 미만, 전남 순천과 인천 중구 등 59곳은 14% 이상 20% 미만이다. 전남 고흥과 경북 의성 등 93곳은 노인이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