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등으로 의료 수요확대가 예상되고 있는 일본에서 한국 의료기기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로 환자감시장치와 진단기기 등이 주목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30일 ‘4차 산업혁명 시대, 일본의 의료·헬스케어 산업(한일 경협방안 및 대일 진출전략)’을 통해 생체현상계측·감시시스템, 화상진단시스템, 임플란트 등이 일본 시장진출이 유망한 분야라고 평가했다. KOTRA는 “의료기기 산업에서도 IT나 BT 등 신기술이 융합되는 변화가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보유한 화상진단시스템을 포함한 진단기기의 수출도 확대될 것”이라며 “환자감시장치도 만성질환 증가와 노후장치 교체주기 도래 등으로 일본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KOTRA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최근 일본의 환자감시장치 수입시장에서 6.45%를 차지하며 4대 수입국으로 상승했다. 일본이 한국에서 수입하는 환자감시장치는 올해(2016년 1~8월) 1,55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1.7%가 증가했다.

이와 함께 증가세에 있는 일본 진단기기 시장에서도 한국은 올해(2016년 1~8월) 전년동기대비 13.5%가 증가한 6,818만달러를 수출했다. 또한 임플란트 수출도 같은 시기 전년동기보다 26% 오른 200만달러를 수출했다. 고령화로 임플란트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는 게 KOTRA의 설명이다. KOTRA는 “의료기기 산업의 일본수출 확대를 위해선 단기적으로 OEM(주문자위탁생산) 및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의 진출이 효과적이다. 의료기기 산업은 다품종 소량생산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등 GVC(Global Value Chain, 글로벌가치사슬)를 형성하기 어려운 분야”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들은 일본의 MRI나 CT와 같은 화상진단 시스템 및 의료용 검체검사기기 분야 등과 같은 고급의료기기 제조를 OEM/ODM 방식으로 해서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