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역을 제외하고는 6-7세기 신라시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공동묘지 유적인 충주 누암리 고분군(사적 463호)에 대한 발굴조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
이 중 가-50호분은 지금까지 조사된 중원(충주) 지역 고분 중 규모가 가장 크고 위치 또한 주변 일대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신분이 상당히 높은 사람이 묻힌 곳으로 추측된다. 조사 결과 이 고분은 봉분을 보호하기 위해 그 주위를 따라 가며 원형으로 쌓아 올린 돌무지인 호석렬(護石列)이 드러났다. 이를 기준으로 할 때 이 고분은 지름 17.6m에, 현존하는 봉분 높이는 5.5m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반면, 봉분 지름 약 12.2m의 같은 횡혈식 석실분인 가-45호분은 도굴 구멍으로 인해 석실 천장 입구 일부가 파괴된 점을 제외하고는 보존상태가 상대적으로 온전해 중원 지역 신라고분의 축조 양상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비록 도굴 피해를 보기는 했지만, 석실 내부와 봉토 내부에서 무수한 신라토기류가 수습됐다. |
이들 고분에서는 단각고배(短脚高杯ㆍ굽다리접시), 대부장경호(臺附長頸壺ㆍ항아리), 잔, 뚜껑, 인화문(印花文ㆍ도장무늬) 토기, 금귀걸이, 유리구슬 등 유물이 나왔다. 연구소는 이 유물들이 대체로 신라시대 후기(6-7세기)에 속하지만 가-45호분 석실 내부 바닥 출토 도장무늬를 장식한 토기 뚜껑은 상대적으로 다른 토기류보다 시대가 늦어 추가 매장이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흔적으로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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