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화장보다는 매장 문화가 대세인 미국은 일반 주택가보다 주변환경이 더 쾌적한 추모공원을 조성해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추모공원이란 화장장이나 묘지에 녹지를 비롯 다양한 문화시설을 조성해 시민들이 휴식공간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만든 시설이다. 유럽을 가보면 동네 어귀에 잘 정돈된 공원 묘역 등을 흔히 볼 수 있다. 놀이공원 형태로 꾸며져 있기에 누구나 부담 없이 공원을 찾아 산책을 할 수 있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도 보낼 수 있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이 같은 유형의 유럽형 봉안 묘역이 등장했다. 대한불교조계종 금강산 화암사는 강원도 홍천군 두천면 철정리에 봉안공원‘사모보궁(似母寶宮, www.samobogung.or.kr)’을 완공하고 분양중이다. 봉안공원은 4000여 평 규모로, 공원 내에는 묘지 200기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 공원 내 곳곳에 고급 정원수가 식재돼 있고, 각종 조형물과 휴게정원, 분수, 쉼터, 야간조명시설까지 갖춰져 있어 묘지인지 모를 정도로 아늑한 휴식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각 가족묘역마다 다양한 형태의 조각 조형물들이 설치돼 있고, 잔디나 화초 위쪽에 예술성 높은 조각 기념비를 세워 유가족들이 이곳을 방문할 때 다양한 조각 조형물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