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近代)이후 상례(喪禮) 변화, 어떻게 볼 것인가 ?

  • 등록 2019.02.23 16: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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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영 : 을지대학교 장례지도학과 교수


지난 세기를 통해 우리 사회는 급격한 사회변동을 겪고 변화되어왔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의 과정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켰고, 우리의 일상생활과 의례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미쳐왔다. 의례의 변화에서 특히 상례의 변화에 주목하는 것은 가장 보수적이라는 관점과 현대의례의 진행과정에서 끊임없이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는 논

리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사회변화와 의례변화의 관계성을 분석하고 그 연관성에 의해 전통상례와 현대의

례의 차이점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논의를 위하여 본 논문에서는 전통의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대별 의례의 변화과정을 제도의 변화와 연결하여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Ⅱ장에서는 의례변화양상 분석의 기준이 되는 전통상례에 대한 이해를위하여 전통상례를 이해하기 위해 그 기반이 된 유교적 생사관을 살펴보고, 이를 기반으로 의례화 된 『주자가례』를 중심으로 의례의 진행절차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3년에 걸쳐 진행된 상례를 의례적으로 구분하여 초종의례, 장송의례, 상중제의례로 구분할 수 있고, 세부적으로 19개의 절차에 대한 특징을 분석할 수 있었다. 



Ⅲ장에서는 Ⅱ장에서 분석한 전통상례의 절차와 기간들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근·현대시기의 사회변화와 이에 따른 의례의 제도적 변화를 살펴보았다. 먼저 제도의 등장 배경을 분석한 결과, 일제강점기 의례준칙의 제정과 해방이후 제도화 된 의례규범과 표준의례, 박정희 정권의 출현과 가장의례준칙의 등장, 마지막으로 가정의례준칙의 위헌판결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건전가정의례준칙의 시행 등 시대마다 의례의 근대화를 위해 간소화 정책을 진행하였으며 이를 통해 의례가 변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중 가장 중요한 관점은 전통의례의 기준을 제공하였던 『주자가례』에서 약 94일간 진행되었던, 의례절차를 5일 또는 3일만에 진행하도록 함으로써 필연적으로 의례의 통합과 폐지의 단계를 거치게 되었다. Ⅳ장에서는 이러한 의례변화의 과정에서 근대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에 집중하였다. 그 결과 일제강점기를 기점으로 신분제도의 붕괴와 양반의례의 일상화는 근대이후 의례변화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면서 근대의례를 주도하였다고 할수 있다. 


그 결과 근대이후 가장 중요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 상·장례 용어사용의 혼동과 현대 장례에서 장례기간으로 변화된 장일의 변화과정 마지막으로 고인을 위한 의례절차 중 가장 중요한 염습절차의 변화양상에 대해 비교 분석함으로써 의례의 변화양상에 대해 이해를 가능하게 하였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장례의 용어사용에 있어서 많은 주의가 필요한 점과, 현대의례에 대한 이해의 관점에서 전통을 계승 하였다기 보다는 근대의례라는 새로운 개념을 통해 전근대에 근대 현대로 이어지는 시대변화와 관련하여 의례의 변화과정을 살펴보는 발전적 논의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논의의 과정에서 시대별 변화양상에 대한 현장의 모습을 확인하는데 많은 제약사항으로 인하여 신문기사 등을 통해 논의를 진행한 점과 의례의 변화양상에 대한 논의의 과정에서 최근 새롭게 등장하여 의례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장례식장, 상조기업 등 장례산업의 변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지 못한 점 등은 본 연구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근대이후 현대 상례의 구분과 의례의 상업화와 의례 주체의 변화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되기를 희망하는 바이다.   [전문 : 첨부문서 참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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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기자 info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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