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9년 알리바바가 처음으로 행사를 할 때만 해도 광군제 매출은 5000만 위안에 불과했지만 10년이 지난 올해는 4270배 증가한 2135억 위안으로 급증했다. 참가 브랜드도 첫 해의 27개에서 18만개로 늘어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광군제 행사는 소비계층, 품목, 유통방식 등 다방면에서 변하고 있다. 광군제 주요 소비층의 절반은 즉흥성, 가성비, 모바일 세대로 대변되는 지우링허우다. 소비품목도 과거에는 중국 로컬제품에 국한됐으나 올해는 75개국에서 1만9000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중국 소비자의 인기를 끈 5대 수입상품은 화장품, 영유아용품, 건강식품, 의류, 디지털 가전제품이었다. 해외직구 국가별로는 한국이 일본과 미국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실적을 올렸다.
유통 및 결제 서비스 변화도 눈에 띤다. 기존 광군제는 주로 온라인 판매행사에 모바일 인증 결제를 활용했으나 최근에는 20만개의 티몰 스마트 매장, 100개의 허마셴셩(盒生) 등 오프라인 백화점 및 유통매장이 온라인과 연결해 참여하고 있다. 결제방식도 전체의 60.3%가 모바일 지문 및 안면인식 기술 등 생체인증 방식이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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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김병유 베이징 지부장은 “구매욕구가 강한 신세대 소비계층 등장과 모바일 및 결제 기술 진화, 유통방식 글로벌화 등에 힘입어 중국 광군제는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도 현지 기업과 협력하거나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탑재한 제품으로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