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게도 관이다. 엄숙한 장례식에 빠질 수 없는 관이 최근 영국의 한 업체에서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나 새롭고 다양한 이색 관을 제작하고 있어 화제다. 각 나라마다 다양한 장례 문화 속에서 관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 모양새가 민감하게 변하는 장례용품이다. 현재 대부분 목재나 금속을 주재료로 한 마름모꼴 직사각형 형태가 주를 이룬다. 그러나 극히 일부에서는 기존형태의 관을 탈피해 "개성있는" 모양의 관을 제작하기도 한다. 살아 생전 한이 맺힐 만큼의 물건이 있거나 즐겼던 뭔가가 있다면 그 소재가 될 수 있다. 즉, 다소 엽기적이기까지 한 일명 "Crazy Coffins(기이한 관)"라 불리우는 이 관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형태에서 완전히 벗어난 신개념의 이색 관이라고 할 수 있다. |
. 130여 년동안 영국 중부지방에서 관을 제작한 업체인 빅 펀 앤 컴퍼니(Vic Fearn and Company). 영국을 거점으로 유럽에서 인기를 날로 더해가는 이 회사가 이와 같은 기상천외한 관을 만들게 된 계기는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데이빗 크램톤 이사의 말에 의하면 한 프리랜서 사진작가가 공장을 찾아와 일부 고객이 특별주문하여 극소수로 생산하던 이색 디자인의 관을 보고 좀 더 실용화 할 것을 권유해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우리가 제작한 관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인식하게 되었고, 그 결과 예술 작품으로서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기쁜 일이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관은 전부 죽기 전에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주문하여 제작하는 수제품이다. 제작 기간은 약 2주 정도 걸리며 최고 4만파운드(한화 7400여만원)까지 가격이 나가는 고가다. 그러나 어떠한 디자인이든 전부 제작 가능하다. 전 세계에 하나 밖에 없는 나만의 관부터 생전에 고인이 좋아하던 것을 모태로 하여 디자인을 한다. 데이빗 크램톤 이사가 순위에 상관 없이 뽑은 베스트 10 "Crazy coffins"중 일부를 소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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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죽음에 대해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이러한 관이 고인을 더욱 구체적으로 추억할 수 있는 상징적인 매개체이자 죽음에 대하여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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