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만 장애인, 중장기 건강관리 전략 마련

  • 등록 2015.04.19 17: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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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장애인이 273만명으로 추정됐다. 장애인 10명 중 4명이 65세 이상 노인이고 1인 가구 비율이 24%를 넘었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4년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추정 장애인은 273만명이며 장애출현율은 5.59%로 인구 1만명 중 559명이 장애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으로 등록한 인구는 2013년 12월 기준으로 250만명으로 장애인등록률은 91.7%였다. 이는 2011년 93.8%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치다.


장애인들이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건강 상태는 비장애인에 비해 좋지 않았다.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음 또는 매우 좋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4.8%로 비장애인 34.6%에 비해 19.8퍼센트 포인트(%p) 낮았다. 특히 우울감 경험률, 자살 생각률은 비장애인에 비해 2배 이상 높았고 연령이 높을수록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의 77.2%가 고혈압 등 평균 1.8개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고 응답했다. 만성질환 종류는 고혈압 41.1%, 골관절염 23.2%, 당뇨병 19.6%, 요통 13% 순이었다. 남성 장애인 흡연율은 2011년 38.6%에서 2014년 32.8%, 월간 음주율은 같은 기간 48.8%에서 46.1%로 소폭 하락했다.


장애인 가구의 경제 상황은 지난 2008년 조사에 비해 소폭 향상됐다. 상류층이나 중산층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32.6%로 지난 2011년 조사에 비해 1.1%p 높아졌다. 하지만 전체 장애인 가구의 67%는 자신을 경제적으로 어려운 저소득 가구로 인식해 일반 가구보다 1.7배 높았다. 장애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23만5000원으로 지난 2011년 198만2000원에 비해 12.8%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가구 월평균 소득 증가율은 11.8%p 수준이다. 장애인 가구의 월평균 지출은 170만6000원으로 2011년 161만8000원에 비해 5.4%p 증가해 같은 기간 전국가구 지출 증가율 8.2%p에 비해 낮았다. 전국 가구 월평균 소득 415만2000원, 월평균 지출 324만9000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장애로 인한 추가 비용은 월평균 16만4000원으로 지난 2011년 조사에 비해 2.2% 늘었다. 추가 비용은 의료비의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교통비, 보조기구 구입·유지비, 부모 사후·노후 대비 지출액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15세 이상 장애인 취업자 비율은 36.6%이었다. 일하고 있는 직장은 일반사업체 45.5%, 자영업 39.3%, 정부·관련 기관 7.8% 순으로 조사됐다. 장애인 복지욕구는 지난 2005년 조사 이후 소득, 의료, 고용의 순으로 나타나 큰 변화는 없었으나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의료 보장 욕구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여성 장애인들은 가사도우미 12.8%, 출산지원 비용 11.7%, 자녀 양육지원 서비스 11.7%, 활동보조인 9.9% 순으로 욕구가 높았다. 장애등록 이후 복지 서비스를 한 번이라도 이용한 비율은 2005년 7.9%에서 2008년 82.1%, 2011년 94.5, 2014년 94.%로 지속해서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애인들의 고령화, 만성질환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예방적 건강관리 지원을 위해 연말까지 중장기 장애인 건강관리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애인 10명중 8명이상 최근 3년간 해외여행 못가


혼자 이동이 가능한 장애인들에게조차 해외 여행은 사실상 '그림의 떡'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10명 가운데 약 9명은 해외여행을 하고 싶어하지만, 최근 3년간 이같은 소망을 이룬 장애인은 1.5명 수준에 그쳤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혼자 이동이 가능한 장애인 230명(지체 120명, 시각 및 청각 각 55명)을 대상으로 장애인 여행실태를 조사한 결과 해외여행을 하고 싶다는 비율은 88.7%인데 반해 최근 3년간 해외여행을 한적이 있다는 응답은 15.7%로 매우 낮았다. 이는 일반 국민의 해외여행비율 49%보다 3배나 낮은 수치다.



해외여행이 힘든 이유(중복응답)로는 '비싼요금'이란 응답이 65.0%로 가장 많았고 장애인에게 편리한 여행상품이 부족하다 54.7%, 장애인 이동편의시설 부족이 45.3%로 그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은 응답자의 90.8%가 편리하고 장애없는 별도의 장애인 여행상품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종합여행사중 장애인 대상 기획여행상품을 운용하는 것은 한곳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 드러난 문제점을 바탕으로 장애인여행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에 착수해 장애인여행 제도화 등 제도개선 방안을 강구하는 등 장애인도 쉽게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여행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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