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국회의원과 대형상조회사, 한판 붙나?

  • 등록 2018.03.01 13: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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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의원, 보람상조의 비리를 제보 받고 있어

"제 페이스북에서 보람상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위 제목은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국회의원의 공식 카페에 올라 온 글인데 다음과 같이 계속된다.

 

상암동 경계에 딱 붙은 경기도 그린벨트 안에 들어설 장례식장, 그리고 납골당. '상암메모리얼파크'라 이름 짓고 '도심'을 팔며 역대 최고 분양가를 꿈꾸었을 보람상조행정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경기도도 서울시도 적법하다고 합니다. 누구에게 물어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나섭니다.

상암동민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전 국민의 제보를 받아 보람상조의 비리와 서비스 문제를 낱낱이 파헤칩시다. 그리고 보람상조 불매운동을 시작합시다제가 상암동민 여러분들과 할 수 있는 일은 이것 뿐입니다.ㅠ 힘든 싸움이지만 같이 갑시다


이상과 같다.

이에 호응이라도 하듯 제보가 하나 올라 왔는데 아래에 소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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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상조관련 지역주택조합 비리 연결된 내용 제보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손혜원 의원님 지난 해 12월 특허대전에서 수상하러 갔을때 먼 발치에서 한번 뵙고 연설하시는 말씀 듣고 참 인상에 남았었습니다 의원님이 말씀하시는 보람상조건에 대하여 지금 연결된 비리가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저희도 계란에 바위치는 격으로 대응하고 있는중에 이렇게 연락들 드립니다


보람상조 최철홍 2011년 횡령 300억으로 구속된후 부산에 엘림주찬양교회 목사로 활동 지금은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전국에 손을 뻗어 하고 있습니다

김해을(김해장유) 김경수지역구에서 2015년도 지역주택을 사업을 하였고 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 3,300세대 조합원이 이 사기꾼들 에게 당하여 현재 14천억 공사중 4천억이 집행되었는데 토지구입비로 26백억이 나갔고 16백억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아시아신탁에서 합법적이라는 서류조작으로 다 빼간 상태입니다

1조 공사가 남아있는데 조합장은 직무정지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업무대행사 이엘100산업(김재혁)대표 보람상조와 연결된 사람- 불법으로 임시총회를 열고 다시 아파트 건축에 업무대행사가 하청업체까지 알선하여 계속 조합의 돈을 빼낼 위급한 상황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직접 만나뵙고 자료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저희 비상대책위원장님이 연락처를 원하십니다 이 글 보시면 연락부탁드립니다. 저는 여기 조합의 조합원입니다 

율하이엘비상대책위원회 황** 010-35**-49**번입니다~

 

다음으로 손의원의 공식 페이스북을 찾아가 보자.


"공론화 시작"이란 타이틀 아래 

[단독] ‘청문회 스타손혜원, 보람상조 비리 수집 나선 이유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대형 상조회사에 대한 비리 제보를 받겠다고 공개적으로 나섰다. 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람상조에 대한 제보를 받습니다. 비리, 서비스의 문제점 등 적극적인 제보 바랍니다.

 


아래는 구체적인 글이다.

 

[단독] "보람상조 제보 받습니다" 손혜원의 수상한 비리 캐기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대형 상조회사에 대한 비리 제보를 받겠다고 공개적으로 나섰다. 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람상조에 대한 제보를 받습니다. 비리, 서비스의 문제점 등 적극적인 제보 바랍니다라고 적는 등 보람상조 관련 비리 제보를 받겠다는 내용의 글 3개를 잇따라 올렸다. 최철홍 보람그룹 회장이 보람상조를 설립한 과정, 부인과 자녀에게 최 회장의 지분을 승계한 내용 등을 취재한 주간지 기사를 첨부하며 보람상조는 어떤 회사인지 보람상조의 창업주와 승계 상황을 알아봅시다라고 썼다.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스타덤에 오른 손 의원이 보람상조를 타깃으로 삼은 이유는 뭘까. 그 이유 역시 페이스북에 적혀 있다. “제 다음 까페에 올라온 상암동 주민의 민원이라는 설명과 함께 손 의원이 복사해서 붙여놓은 글에는 손 의원의 지역구(서울 마포을)에 속한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파크 아파트 9단지 맞은편에 보람상조가 메모리얼파크라는 이름을 붙인 장례식장이 들어설 예정이라는 내용이 설명돼 있다. 쉽게 말해 일종의 혐오시설로 분류되는 장례식장이 생기는 걸  손 의원이 나서 막아달라는 민원 내용이었다.

 

손의원의 페이스북은 오후 3시 현재 1200명이 좋아요했는데 댓글을 하나 소개하면

 

** : 취지는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 공개적으로 합법적인 권리행사를 하고있는 사기업을 겨냥해서 제보를 받겠다고 하는 것은 보기좋은 압력행사가 아니고 국회의원이라는 힘을 배경에두고 실력행사로 협박이라는 오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모든 지역에서 국회의원들이 지역주민이 반대한다고 해서 그런식으로 실력행사를 하게되면 법의 정당성이 의미가 퇴색되어질수 밖에 없습니다. 비공개로 진행하고 관련 내용이 언론화되게 하는것이 선순위였는데 이건으로 반대세력들의 역공을 당할수있어서 염려스럽습니다.

 

이에 대한 손 의원의 답변이다.

손혜원 :  방법이 없습니다. 제발 역공을 당해서 더 시끄러워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댓글이 추가된다. 


김** : 권력을 이렇게 쓰라고 표를 준건 아닐텐데...표를 먹고사는 국회의원이라해도 이렇듯 일개 사기업의 적법한 행정절차위에 진행되고있는 행위를 막아 서도 되는건가??

또 다른 권력남용일뿐이지.


손혜원 : 저를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준 것은 우리 지역구민입니다. 제게 표를 준 이유도 필요할 때 지역구민들을 위해 힘이 되어 달라는 것입니다. 방법이 없다고 지역구민들의 애타는 민원에 눈 감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뭐든 해야하는 것이 지역구 국회의원의 책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하 손의원의 보람상조 공격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일보의 기사가 비교적 소상히 밝히고 있다.

 관련기사 --->   손의원의 페이스북에서 인용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25&aid=0002798831&sid1=001&lfrom=facebook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이 특별한 불법사항이나 비리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조회사와 전쟁을 선포한 이유가 단지 지역구민들의 장례시설 설치에 대한 님비현상이 아닐까 여겨지는데 정작 국정을 다스리는 국회의원 신분으로  주요 국가정책도 아닌 지역구 문제에 대해 대판 말썽이 일어나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여당 국회의원의 자세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상황에 따라서는 앞으로 상당히 시끄러워 질 것도 같은데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원 기자 info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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