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심한 일본에서 60세 이상 '시니어' 세대를 산업현장에 투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중견 슈퍼마켓인 '서밋'은 다음 중순부터 시니어 종업원 고용연령 상한을 70세에서 75세로 높인다. 또 파트타임 근무 사원에 대해서도 상한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할 계획이다. 이 같은 현상은 슈퍼마켓 등 소매업계에서 두드러지는 현상으로, 이 회사 종업원 가운데 10명 중 2명은 60세 이상 시니어 세대다.

'마르에쓰'라는 할인마트 체인도 지난해부터 직접 고용하는 종업원의 연령 상한을 65세에서 70세로 상향했다. 현재는 점포에서 근무하는 65세 이상 종업원이 약 1300명까지 늘어 의 전체의 6%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 회사에서는 70세가 넘더라도 건강진단, 면접 등에서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산하 파견회사에 등록한 뒤 계속 일을 할 수 있다.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사측은 신규채용 비용이 늘어나자 시니어 인력 고용을 선호하고 있으며, 시니어 노동자들 역시 이런 추세를 반기는 분위기다. 일본의 한 소매업체 관계자는 "수도권을 비롯한 도카이, 간사이 등지 3대 도시권의 평균 시급은 최근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여러모로 신규 직원 채용이 부담스러워지는 실정"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