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난 종갓집에 힙합·보사노바가 흐르다

  • 등록 2008.03.21 10: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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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시작되는 장유정 작·연출의 ‘형제는 용감했다’에선 전통 종갓집의 풍경과 만날 수 있다. 장유정은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사이’ 등의 작·연출을 통해 뮤지컬계 흥행사로 꼽히는 인물이다. 작가는 경북 안동을 수차례 방문하며 얻은 다양한 체험과 인터뷰를 통해 종갓집의 풍습, 전통 장례식, 유림 문화 등을 이야기 속에 생생히 담아냈다. 현장성을 살리기 위해 안동 근교의 원주 토지문학관에서 집필했다고 한다.

‘형제는~’의 주인공은 안동 이씨 종갓집의 두 형제 석봉과 주봉이다. 고향에 발을 끊은 지 3년째인 두 사람은 어머니의 죽음이 11대 종손으로 종가를 지키며 살아가는 아버지 춘배 탓이라 여기며 원망을 쌓아왔다. 그러나 어느날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고향으로 달려가는 두 형제. 사업실패로 백수인 형 석봉과 고시 낙방생 주봉의 사이 역시 원만하지는 못하다. 조의금 배분 문제로 다투던 두 사람은 법률사무소 여인 오로라로부터 아버지가 숨겨둔 ‘당첨된 로또’에 대해 듣게 되고 갈등은 극을 치닿는다.

낯선 고복부터 발인까지의 전통 장례의식을 지켜보는 재미도 기대된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내용은 힙합, 보사노바, 자이브,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으로 녹여낸다. 종갓집 이미지를 살린 오브제와 솟을대문, 대청마루, 우물, 감나무 등이 소극장 무대와 어우러져 연극적인 분위기를 낼 것 같다. 석봉 역에 박정환, 주봉 역에 송용진·정동현 더블캐스팅, 오로라 역에 이주원이 등장한다. 6월8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 (02)738-8289
뉴스관리자 기자 info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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