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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빚은 인형을 뚜껑에 붙여 장식한 신라 시대 토기(土器)들이 1500년 만에 무덤 밖으로 나왔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는 8일 “4~6세기 신라 왕족과 귀족의 고분이 모여 있는 경북 경주시 쪽샘지구 안 B6호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墳·적석목곽분)에서 토우(土偶)장식토기 14점을 확인하고 그 중 12점을 수습해 복원·정리 중”이라고 밝혔다.토우장식토기는 5~6세기 신라에서 유행한 독특한 양식의 토기로 고배(高杯·굽다리접시)의 뚜껑이나 항아리의 어깨 부위에 사람 또는 동물 모양의 토우를 장식용으로 붙이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토기들은 출토지를 알 수 없는 기증품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토기도 거의 돌덧널무덤(石槨墓·석곽묘)에서 나왔다. 돌무지덧널무덤에서 출토된 경우는 1934년 조선고적연구회가 조사한 경주 황남동 109호 2곽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이번에 발견된 토우는 지팡이를 짚고 있는 노인, 가야금으로 보이는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 성기가 강조된 남자, 출산 중인 여자 등 사람 모양과 뱀·자라·새 등 동물 모양이다. 크기는 각각 5㎝ 정도로 고배 꼭지 부분에 남자와 새, 뱀과 자라, 새 2마리, 자라 2마리
명동성당 재개발 논란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려가 많은 고층건물 건립에 의한 문화유산의 경관 침해보다는 굴착에 의한 지반침하 우려가 주 쟁점이 될 전망이다.문화재청 관계자는 6일 “안전과 직결되는 지반침하 우려가 최대의 난제”라며 “문화재보호법과 이를 적용한 관련 심의의 특성을 고려할 때 적잖은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다음 달 27일 회의를 열고 명동성당 현상변경안을 재심의할 예정이다.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앞서 지난 1일 명동성당 개발 1단계 현상변경안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 올렸으나 문화재위는 안전도 검사 등 관련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심의 보류했었다.9층과 13층짜리 건물 신축문제는 의외로 장애가 덜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설계상으로만 보면 ‘앙각 27도 규정’ 통과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앙각 27도 규정이란, 국가지정문화재 외곽경계의 일정한 높이(3.6m)에서 27도 높이로 올려다본 선을 기준으로 그 아래 높이에 대해서만 개발을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고층건물의 위치와 높이를 따져볼 때 이 규정에는 저촉이 안 된다는 것. 대신 건물이 암반에 걸려 있어 굴착 시 지반침하가 우려된다는
▶‘U-통합 폴’ ‘U-스마트 포스트’ 안전운전알림이’ 등 마포 전역에 주민체감형 최첨단 IT 행정서비스 펼쳐▶CCTV, 긴급인터폰, 경광등 등이 합체된 ‘U-통합 폴(Pole)’, 터치 LCD로 지역정보를 검색하는 ‘U-스마트 포스트’, 레이더파로 자동차 주행속도를 감시하는 ‘안전운전알림이’ 등 행정에도 ‘스마트’ 바람이 일고 있다. 마포구(구청장 신영섭)가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도시경관 도시정보 안전 커뮤니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생활과 밀착된 주민 체감형 스마트 행정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는 마포구가 지난해 국토해양부로부터 부산광역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U 시티 시범도시로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마포구에 국비 총 22억원을 투입됐으며 사업기간은 2009년 11월 25일부터 25일까지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마포구의 이 시범사업은 낙후된 아현뉴타운 지역을 중심으로 조성된 국내 최초의 유비쿼터스 기반 구도심 재생 모델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구는 25일 오후 4시 마포구청 2층 대강당에서 ‘U시티 시범도시 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을 비롯 이번 U시티 사업에 적극적인 유치 노력을 기울였던 강승규 국회의원, 송정희
평양=신화/뉴시스】북한 평양에서 선보이고 있는 고대 유물 전시회 사진을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공개했다.
▶경기도 연천 수몰 예정 지역서 … 귀족 묘 추정 고분 9기 포함▶남한 지역 최대 고구려 유적지가 경기도 연천군에서 발굴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재)고려문화재연구원(원장 김병모)은 군남 홍수조절지 수몰 예정지에 포함된 연천군 강내리 일원 약 3만㎡ 부지의 발굴 성과를 25일 공개했다. 이곳에서 4세기 말~5세기 말로 추정되는 고구려 고분 9기와 2~4세기께 자연부락 거주지 74기가 발굴됐다. 금제구슬, 유리구슬, 은제팔찌와 관못과 관고리, 각종 토기류도 출토됐다.발굴 성과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돌을 쌓아 만든 고구려 고분이다. 고분에선 전형적인 고구려 토기인 ‘흑색마연호(검은 빛이 돌고 겉이 반들반들한 항아리)’와 고구려에서만 보이는 꽃술 형태의 판이 달린 관고리(관을 들기 위해 설치한 손잡이)가 출토됐다. 이로써 남한에서는 경기도 용인 보정리와 판교신도시 등 총 18기의 고구려 고분이 확인됐다. 이번 발굴지역은 남한지역 전체 고구려 고분의 절반에 달한다.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 중 금제구슬도 주목된다. 김병모 원장은 “고구려에는 금광이 없었기에 고분에서 금으로 된 유물이 출토되는 예는 거의 없다. 특히 발굴로 출토지가 명확하게 입증된 것은 남한에선
조선 왕조 의궤(儀軌), 제실도서(帝室圖書), 경연(經筵) 등은 지금까지 일본 왕실에 있을 것으로 추정만 해 온 희귀 문서 진본들이다. 대부분 식민지 시절 조선총독부가 일본 왕실로 무단반출한 것임을 알 수 있는 기록도 확인했다.의궤는 조선시대 국가나 왕실에서 거행한 주요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남긴 보고서 형식의 책으로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실 기록문화의 정수다. 제실도서는 조선의 의학과 관습, 군의 역사 등을 기록한 고문서. 경연은 임금을 위한 교양강좌용 서적이다.확인된 문서 가운데 특히 귀중한 것은 경연에 사용된 책 『통전(通典)』이다. 『통전』은 고려 왕실에서 사용하던 책으로 조선 왕실에까지 이어져 임금 교양용으로 활용됐던 책으로 확인됐다. 책의 끝 부분에 찍힌 붉은 직인 ‘고려국십사엽신사세장서(高麗國十四葉辛巳歲藏書)’가 선명하다.제실도서 38종도 확인했다. 제실도서에는 ‘제실도서지장(帝室圖書之章)’이란 주인(朱印·붉은 도장)이 찍혀 있다. 모두 규장각과 대한제국 제실도서관에 있던 책이다. 조선총독부를 통해 일본 왕실 도서관으로 건너갔음이 입증됐다.이번에 확인된 문서 가운데 명성황후의 국장 모습을 묘사한 『국장도감의궤(國葬都監
‘횡성회다지소리축제’가 4월3일(토)과 4일 (일)이틀간 우천면 정금민속마을에서 열린다. 태기문화제란 명칭을 정식으로 변경한 이 축제에 ‘하늘문화신문사’는 2009년도에 이어 금년에도 축제를 공동 진행하기로 보존회와 합의하고 구체적인 사항을 진행하고 있다. 회다지 축제에는 기존 상여행렬과 회다지 소리에 염습과 제사 등의 프로그램을 추가해 전문 배우가 죽음의 전 과정을 재연할 예정이다. 특히 관광객에게 인기를 끈 사후세계 체험 행사로 입관 및 염라국 체험과 진실의 손, 전기 충격의자 체험, 유서 쓰기 등을 마련하며 장례 및 제사 음식 만들기 체험코너도 준비할 계획이다. 또 공연행사로 전국 회다지소리 경연대회와 상여행렬 시연, 전통민요 경창대회, 어사매 풍물패 공연, 국악 한마당 등을 연다. 부대행사로는 달집 및 소원지 태우기와 솟대. 장승세우기, 만장 만들어 걸기, 고부 떡 만들기, 연날리기 등의 행사와 전통 장터를 재현할 예정이다.또 염습 입관 등 새로운 장례서비스의 시연과 외국의 자료를 바탕으로 세계장례문화 사진전 및 한국 전통장례문화 영상 상영과 함께 전문가들로 구성된 상담 코너를 마련했는데 장례 절차는 물론 상,장례 예절과 묘지준비 그리고 죽음을 준비하
▶제각각 사연으로 한국 와… 우리도 놀라운 일 해보자▶조선족 편견 깨려 시작… 中 동포 위한 곳이면 공연▶중국 동포를 위한 행사가 열릴 때면 나타나는 5인조 밴드가 있다. 밴드 멤버 모두가 조선족이다. 중국 동포와 장애인을 위한 바자회가 열린 지난 7일 오후 서울 금천구 독산동 안천초등학교 운동장. 2.5t 트럭의 짐칸을 개조한 간이무대에서 드러머 장영환(41)씨가 딱딱딱딱 채를 두드리자, 전자기타·베이스기타·키보드가 일제히 소리 내며 민요 아리랑을 연주했다. 사람들이 무대 앞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신이 난 밴드는 온몸으로 연주했고 무대 앞에선 어느새 춤판이 벌어졌다.이들은 아마추어 연주자가 아니다. 단장 장씨는 연길시 구연예술단 악사였고, 베이스기타 주광해(40)씨는 도문시예술단에서 기타를 쳤다. 전자기타 정광혁(39)씨는 중국에서 조선족 밴드 아리랑의 프로듀서였고, 키보드 심해룡(62)씨는 길림성 서란시예술단 출신이다. 색소폰을 부는 채병권(55)씨는 현직 연변예술극단 연주원인데 중국에서 국가청년 1급연주원 대우를 받는다. 3년 전 1급 연주원이 됐다는 채씨는 중국에서는 대학교수와 동급이라고 했다. 이들은 작년 11월 처음 모였다. 장씨가 중국에서 악
▶민속학과 학생들 학과 통폐합 철회하라 민속학 장례식 치러▶지난 10일 중앙대학교 문과대 앞에선 민속학 장례식이 치러졌다. 학생들의 헌화 및 재배로 시작된 이날 장례식은 대학 내 본부 건물과 청룡연못 등을 돌며 계속됐다. 3일장으로 치러진 장례식은 12일 탈상을 했다.이 장례식은 지난해 중앙대에서 발표한 대학 구조조정안으로 통폐합의 철퇴를 맞게 된 중앙대 민속학과 재학생들이 주도했다. 중앙대는 지난해 말 18개 단과대를 10개로, 77개 학과를 40개로 하는 통폐합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중앙대의 구조조정안으로 민속학과를 비롯한 많은 학과들이 강제적 통폐합을 하게 됐다. 이에 민속학과는 학과 통폐합의 철회를 요구하며 이 같은 모의 장례 등의 문화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민속학과는 학교측의 구조조정 안에 대해 적극 반대하며, 학과 통폐합 철회를 요구하는 다양한 문화시위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학교 내의 교수와 학생 및 교직원들과의 충분한 협의 없이 이뤄진 구조조정 안으로 인해 학문과 진실을 추구하던 대학에서 자본과 기업 논리가 난무하는 시장으로 변질됐다는 주장이다.현재 대한민국 안에서 민속학을 전공으로 하고 있는 학교는 서울의 중앙
3월초 답게 봄날처럼 포근한 날이다. 국립고궁박물관을 찾았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 이렇게 호젓한 곳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마치 수준 높은 생활을 즐기는 편한 백성 같다는 느낌도 잠시 든다. 정종수 관장님은 먼저 온 손님을 접대하면서도 반갑게 눈인사를 보내 주신다. 관장님을 오랜만에 뵙는다. 10년 전 명지대 상,장례 지도자 과정에서 관장님에게 강의를 들은, 말하자면 사제지간이다. 그 후에도 여러 곳에서 만나 뵌 적이 있지만 이렇게 독대 하기는 처음이다. 마주 앉아 정답게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관장님의 근황은 어떠신지요 ?▷ 최근에 사람의 한평생을 출간한 것 말고는 학교 출강은 없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춘천박물관으로 옮겨 박물관장으로 있다가 2년 전 국립고궁박물관장으로 부임해 지금까지 재직 중입니다. 저술 활동으로는 저의 석사 논문인 우리나라의 특이한 장묘문화인 ‘초분(草墳)’에 대한 연구에 이어 박사학위 논문은 조선 초기 상장의례 연구를 냈습니다. 최근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관장으로 계시니까 국립고궁박물관을 좀 소개해 주시지요?▷조선왕실과 대한제국 황실 유물 4만 여점을 소장하고 이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오는 3월 3일 자로 우리 전통 장례문화의 상징인 『경산의 곳집(상엿집)과 관련유물』을 국가지정문화재(중요민속자료)로 지정예고 했다. 조선 500년 역사의 유교실천덕목인 관혼상제(冠婚喪祭) 중에서 효의 적극적 표현형식이 상례(喪禮)이다. 이 상례의 상징인 상엿집(곳집)이 급속한 경제개발·생활문화의 변화와 더불어 혐오시설이라는 무관심속에 소멸 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번에 지정예고 한 곳집(상엿집)의 경우도 철거위기에 있었으나 한 문화재 애호가의 노력으로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이번에 지정예고 된 문화재는 곳집(상엿집) 1동, 상여 2습 및 관련된 문서 등이다. 곳집(상엿집)의 경우 상량문에는 1891년에 세워진 것으로 되어 있으나, 지역주민들이 전하는 말에 의하면 실질적으로는 250~300년 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형태는 정면 3칸 측면 1칸의 홑처마로 이루어진 맞배지붕 형식으로 용마루와 내림마루의 선이 아름답고 화려하며 위엄을 갖춘 누각의 형태를 원형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건물내부는 상여를 보관하는 공간과 부속품 등을 두는 2개의 공간으로 구분되었다.이 경산의 곳집(상엿집)은 일반 곳집이 흙벽과 평
유언장 작성에서부터 유언 집행에 이르는 모든 절차를 대행해주는 유언신탁 서비스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상속 관련 유언장을 쓰지 않고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한 상품이다.삼성증권은 22일부터 고객의 유언장을 최대 40년간 보관해주는 삼성증권 유언신탁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변호사·세무사들과 함께 유언서 작성을 도와주고 유언서를 최대 40년간 보관해주는 서비스다. 또 일정 수수료를 더 내면 고객이 사망한 후 유언 내용에 따라 재산 분할 등 유언 집행을 대행해주고, 상속 재산을 신탁받아 일정기간 운용한 뒤 지정자에게 배분해준다. 삼성증권은 유언서를 작성할 때 법무법인에 내야 하는 공증수수료를 10% 깎아줄 계획이다. 유산 신탁 금액은 최소 1억원이고, 유언장 보관 수수료는 가입 첫해 10만원이며 매년 5만원이다. 공증수수료나 유언집행·상속재산 신탁운용 수수료 등은 별도다.은행권에서는 산업은행과 외환은행이 지난달부터 유언신탁서비스를 시작했다. 외환은행은 최저가입한도가 1억원 이상, 산업은행은 5억원 이상이다. 외환은행은 법적 요건을 갖춘 유언서가 아니라 가족에게 남기고 싶은 유훈(遺訓)을 통지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영친왕과 영친왕비 관련 일기·사진 등 희귀 자료 공개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종수)은 영친왕가(英親王家) 관련 희귀자료 700여 점을 지난 18일 국립고궁박물관 지하 1층 중앙홀에서 공개했다. 이 유물들은 2008년 12월 재일교포 하정웅(河正雄) 씨가 주일본한국대사관에 기증한 것으로 이후 문화재청에서는 주일본한국대사관으로부터 유물들을 환수 받아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 연구 중이었다. 유물은 영친왕비의 친필 일기 1첩, 편지 39통, 엽서 121매, 사진 514매와 기타 영친왕의 수첩, 다큐멘터리 필름 등 모두 700여 점이다. 영친왕비의 친필 일기에는 1919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총 136일의 기록이 담겨 있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로서의 설레는 감정과 약혼자 영친왕에 대한 연민, 결혼식을 나흘 앞두고 발생한 고종 황제의 승하와 그로 말미암은 결혼 연기, 영친왕의 고국 조선에 대한 호기심 등의 내용이 사실적으로 기록돼 있어 눈길을 모았다. 공개된 편지 39통은 국문ㆍ국한문ㆍ일문 등으로 작성된 것으로 이 중 순정효황후가 영친왕 부처에게 안부를 묻는 친필 한글편지는 귀중한 사료가 된다. 또, 1960년대 덕혜옹주와 영친왕의 환국과 관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립대학병원 8곳이 의료외비용으로 처리돼야 할 의료부대사업 관련비용의 일부를 의료비용으로 포함해 회계처리해, 의료 이익이 과소계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일회계법인이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 제출한 ‘의료회계제도 개선연구’란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사업 이외에 영안실, 매점 등의 부대사업을 직영하며 발생한 비용을 의료외비용으로 계상해야 하지만, 실제로 일부 항목에 대해 의료비용으로 계상하는 대학병원이 다수 존재한다”고 지적했다.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가 10개 국립대학병원 장례예식장 운영과 회계처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7년 서울대병원은 장례예식장 운영비용 17억원을 의료비용으로 100% 계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전남대 전북대 충남대 충북대병원 등 8개 국립대병원이 총 54억원 가량을 의료외비용으로 처리하지 않고 의료비용으로 처리했다.보고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회계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