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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하늘로 띄우는 사모곡

이광녕시인은 나의 절친한 친구다. 그가 지난 어버이 주일에 발표한 시 "하늘로 띄우는 사모곡"이접하는 사람마다의 가슴에 진한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세월이 흘러도 오히려 더욱 그리운 "어머니"는 우리들의 영원한 고향이다. 본지 독자와 함께하고 싶어 여기에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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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띄우는 사모곡◇

이 광 녕

낳으신 죄 한 맺혀 핏멍들은 쑥부쟁이꽃
먼저 간 죄 큰 설움에 슬피 우는 산비둘기
눈물로 밥 말아 주시던
어미사랑 그리워라.

꽃상여 출거할 때 이내몸은 몰랐어라
젖먹이 두고 가신 통한의 저승별곡
농고개 하늘 구렁엔
핏빛으로 물들었네.

단장의 애끊으신 피붙이 남겨두고
못다 사랑 토하신 피 통곡도 다 못 묻어
살 찢어 내게 주시던
어미 사랑 그리워라.

허허한 가슴앓이 만지면 무엇할까.
들창가, 줄무늬 꼬까옷, 쑥불냄새 꽃상여
꿈 같은 우리 이야기
이것이 전부여라.

얼룩진 마음이야 언제나 가시려나.
혼자서 늘 가슴앓이 신음 속에 묻어 놓고
효도 한번 못해 보고
타는 모정 그렸다오.

육십 년 가신 세월 어찌 그리 크신지요.
보릿고개 당신 없는 서러운 지난날들
눈물로 젖은 세월을
하늘 보며 살았다오.

아들 위해 기도하신 운봉골 예배당길
하늘 향해 살라시던 묵시록 깔렸는데
길 따라 눈물 사연은
들풀 위에 맺혀 있소.

하늘빛 쏟아지는 들창가 마주 앉아
햇볕 쪼여 데피우고 눈물로 밥 말아 주시던
그해의 가을 하늘은
유난히도 높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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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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