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봄 대전인 고향인 70세의 김 할아버지는 부여 고령친화단지 내 노인전용주택 한 채를 분양받았다. 이곳에서 김 할아버지는 오전에는 공동농장에서 일을 하고, 오후에는 게이트볼장에서 지인들과 게이트볼을 즐긴 뒤, 저녁에는 한방찜질방에서 노곤한 몸을 풀며 하루를 보낸다. #2 2013년 가을 충북 청주에 사는 회사원 이모씨는 홀로된 어머니의 만성 디스크 치료를 위해 부여 고령친화단지 내 노인전문요양원을 찾았다. 이후 이씨는 한 달에 2-3번씩 가족들과 함께 단지내 실버호텔에서 숙박하며 노모의 안부를 묻고, 인근 백제역사문화단지 등 관광지를 찾아 관광은 물론 아이들의 역사교육을 돕는다. 위 사례들은 2012년에 완공될 충남 부여군 고령친화단지의 모습이다. ●6개 지구 조성=35만평에 건설되는 고령친화단지에는 ▲주거지구(노인전용주택, 공동주택, 임대아파트, 전원마을) ▲노인복지지구(노인종합복지관, 종합보건복지정보센터, 재가노인지원센터, 노인전문요양원, 공립치매병원, 국공립보육시설, 청소년유스호스텔, 종교 및 장례시설) ▲문화여가지구(효공원, 게이트볼장) ▲산업지구(고령친화홍보체험관, 고령화산업단지) ▲관광근린지구(백제실버호텔, 위락단지, 실버스포츠광장, 한방찜질방) ▲생산지구(고령자협동조합, 통합재활작업장, 공동농장, 밤나무 및 약초재배단지, 은퇴농장) 등 6개 지구에 30여개의 시설이 들어선다. ●미래 실버 사회의 선험=4월 말 현재 고령화율이 24.7%에 이르는 부여군의 이번 선정은 단지 군 차원의 발전이 아닌 빠른 시일 내에 다가올 미래 실버 사회에 대한 선험적 역할과 중부권 실버산업의 중심축 발전 가능성으로서의 의미가 높다. 특히 수려한 경관과 많은 문화자원을 배경으로 백제테마와 연계시 실버단지를 넘어 또하나의 관광단지가 조성되는 것은 물론 한국형 실버산업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도 기대된다. 여기에 충효정신이 맥을 이어온 충남도의 전통 사상 계승과 체험 교육 현장으로서의 의미도 찾을 수 있다. ●과제는=완벽한 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민자유치를 포함한 관련 예산의 지속적 확보와 투입이 사업 성공의 관건. 이를 위해서는 충남도와 부여군의 팀웍이 중요하다. 또 이같은 여러 중앙 부처의 협조를 받는 사업은 기관간은 물론 중앙 부처의 긴밀한 협조가 절대적이다. 인근의 교통망 등 SOC(사회간접자본)의 구축 여부도 사업 성공의 열쇠로 작용한다. 접근성이 떨어지면 수요 창출이 어렵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지속적인 부처 관리와 국비 확보 등에 최선을 다해 성공한 고령친화모델지역으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