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폭력사건으로 인한 사망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시에 범죄 사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죽음의 장미 정원"이 등장했다. 20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비정부기구(NGO)인 "평화의 리우"는 전날 리우시내 코파카바나 해변에 1천300송이의 붉은 장미를 이용해 "죽음의 장미 정원"을 꾸미고 폭력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가졌다. 1천300송이의 장미는 올해들어 지금까지 리우 주 전역에서 발생한 폭력사건 사망자 숫자를 의미한다. "평화의 리우"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치안불안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이날까지 3차례에 걸쳐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폭력추방을 촉구하는 평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리우 시에서는 일반 주민 뿐 아니라 경찰관들도 수시로 범죄조직원들의 공격 대상이 되면서 올해 들어서만 43명이 살해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일에는 리우 주지사 가족을 경호하던 경찰관 1명이 마약조직원들의 총격을 받고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주지사는 즉각 "경찰력만으로는 리우의 치안불안을 해결할 수 없다"며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에게 연방군 병력 주둔을 요청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