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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검사, 인생에 결정적인 갈림길을 만들다

현재로서는 친자확인 방법으로 가장 정확하다는 DNA검사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생애의 결정타를 날리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얼마전 중국에서도 DNA 검사결과 30% 가까이가 친자가 아니라는 결과가 나타나 중국에서도 성도덕의 해이가 심각해져 있음이 들어났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라고 해서 예외는 아닐 것이다. 긴 세월을 살아가는 동안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불가항력적인 요소가 없을 수 없어 차라리 모르고 지내는 것이 당사자들에게는 좋을 뻔했다는 이야기도 나올법하다. 사실여부를 가리는 방법으로 과학의 위력이 돋보이면서도 그것이 우리 주위 인생에 어떤 결과들을 양산하게 될지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기도 한다. 여기 DNA검사 결과로 인해 미국에서 일어난 2개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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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통스런 가족사 들추는 미국 이민제도 , 친자 증명 위해 DNA 검사
◎내전 속 성폭행 등 고통스런 진실 직면도

14년 전 아프리카 가나에서 미국에 건너와 전기·자동차 부품점에서 일하는 이삭 오우수(51)는 두고 온 네 아들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 미국 시민권을 얻고는, 디엔에이(DNA) 검사만 하면 아이들을 부를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고향의 아내가 죽어 누이한테 맡긴 아이들을 데려오려고 새 아내와 함께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 옮겼다.

그러나 지난해 검사 결과를 받아들고는 눈을 의심했다. 큰아들(23)만 ‘생물학적인’ 아들이고, 19살짜리 둘째와 17살짜리 쌍둥이 아들들은 친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내용이었다. 죽은 아내한테 자초지종을 물을 수 없는 그는 “내가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나”라며 한숨만 쉬었다. 결국 큰아들만 미국에 데려와야 했다. 지금도 나머지 세 아이들은 주말이면 수신자부담 국제전화로 “왜 형만 데려갔냐”고 묻는다.

미국 이민당국은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의 직계가족 중 미국 밖에 머물고 있는 이들에게 영주권을 주는 과정에서 디엔에이 검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디엔에이 검사만큼 확실한 증명 방식이 없기 때문이다. 디엔에이 검사는 주로 서류로는 가족관계 증명이 쉽지 않은 저개발국이나 분쟁 지역 출신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미 국무부가 지정한 현지 병원에서 보낸 샘플과 이민자의 디엔에이가 들어맞아야 한다. 하지만 이는 많은 이민자들을 ‘고통스런 진실’에 직면하게 만든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메릴랜드주에 정착한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출신의 한 남성도 끔찍한 결과를 통보받았다. 내전을 거치면서 아내가 낳은 아이가 반군한테 당한 성폭행의 결과였기 때문이다.

미국에 먼저 온 자식들이 모국의 부모와 디엔에이를 맞춰보고 절망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자메이카 출신의 타마라 곤잘레스(31)는 고향의 아버지와 유전적으로 닿아있지 않다는 판정을 받고 따졌지만, 어머니는 검사가 잘못됐다며 펄쩍 뛰었다. 모녀 관계는 불신 속으로 빠져들었다.

공식 통계는 없지만, 미국혈액은행협회의 디엔에이 검사 전문가 메리 카운트는 이민자들의 가족관계 증명에 이용된 디엔에이 검사가 2004년에 7만5천여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 중 15~20%는 혈연관계 입증에 실패한다. 영주권의 60% 안팎이 먼저 온 이민자의 가족들한테 주어지는 상황에서 디엔에이 검사는 부정 신청자를 걸러내는 데 효과적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그러나 450달러를 내야 하는 이 검사가 ‘아메리칸 드림’의 완성을 보려는 이들한테 주는 상처도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토니 에드슨 미 국무부 부차관보는 “이 검사로 인해 이민자들이 자신들에 대해 전혀 몰랐던 일을 알게 된다”며 부작용을 인정했다.

검사 결과가 부정적이더라도, 이민자들은 16살 미만 어린이는 입양해 데려올 수 있다. 또 의붓 자식들을 데려오게 해달라는 청원을 할 수도 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이민 관리들이 이를 잘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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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법원을 나서는 래리 버크헤드 씨
▶ 2

◎“제가 행운의 아버지 맞대요” 니콜 스미스 거액 상속할 딸 친부는 연예지 기자

올 2월 약물 과다 복용으로 돌연사한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니콜 스미스에게서 수억 달러의 유산을 상속받게 될 돌배기 딸의 친아버지는 사진작가인 래리 버크헤드(34) 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AP와 AFP에 따르면 바하마 법원은 이날 스미스의 생후 7개월 된 딸 대니얼린의 아버지라고 주장해 온 3명의 남성을 상대로 DNA 검사를 벌인 끝에 버크헤드 씨가 생물학적 아버지일 확률이 99.9999%로 분석됐다며 친부 확인 소송에서 그의 손을 들어주었다.

버크헤드 씨는 2004년 그의 고향에서 열린 켄터키 더비 파티에서 스미스를 만나 사귀었으며 지난해 9월 바하마에서 딸이 태어나자 친부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법원의 판결 후 몰려든 취재진에게 기쁨에 찬 목소리로 “내가 아버지라고 계속 이야기하지 않았느냐”며 “대니얼린 양을 집으로 데려와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13일 대니얼린 양의 양육권자에 관한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생전에 스미스는 작고한 남편이자 텍사스 석유 재벌인 하워드 마셜의 막대한 유산을 놓고 마셜의 자녀들과 소송 중이었다. 스미스가 이길 경우 유일한 상속자인 대니얼린 양은 5억 달러(약 4661억 원)를 상속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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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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