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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에이지

웰다잉의 시작과 끝, '유언대용신탁'

해외에서는 웰다잉(well-dying) 열풍과 함께 신탁이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2011년 신탁법 개정 이후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신탁 상품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유언대용신탁'이다. 고객의 재산을 생전에는 금융사가 관리하며 본인에게 이익금을 지급하다가 사후에는 미리 정한 수익자에게 계약 내용에 따라 재산을 상속하는 상품이다.  유언장을 작성하지 않아도 신탁계약만으로 재산을 상속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상속재산을 배우자와 직계자녀에게만 상속할 수 있던 일반적인 유언장과 달리 손자 등으로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재산을 물려받은 수익자가 재산을 한 번에 탕진할 가능성도 막을 수 있다. 재산을 수차례로 나눠 지급한다거나 특정기간까지 재산을 처분할 수 없도록 하는 안전장치를 걸어둘 수 있어서다. 같은 방식으로 증권 신탁도 가능하다.

부동산을 맡길 경우엔 금융기관이 일정한 수수료를 받으면서 건물 관리와 리모델링, 시공, 임대 등을 대행하고 건물 주인은 임대 수익만 챙길 수도 있다. 건물주가 사망할 경우 계약서에 명시된 자녀에게 상속되며 미성년자 자녀가 수익자일 경우 일정 기간 금융기관이 관리하다 성인이 된 후 상속받도록 할 수도 있다.  NH투자증권은 '100세 시대 대대손손신탁'이라는 유언대용신탁을 판매하고 있다. 최소가입 금액은 부동산 10억원 이상, 부동산 외에는 5억원 이상(금전 수탁은 1억원 이상)을 맡겨야 한다. 미래에셋대우의 '상속신탁'은 연금형·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다.  최근 신영증권도 '패밀리 헤리티지 서비스'를 통해 유언대용신탁을 선보였고 이밖에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도 유언대용상품을 판매 중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초 관련 부수 업무 신청을 한 후 현재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미성년, 장애인, 치매 위한 신탁도

미성년이거나 장애인 자녀 등 남은 가족을 배려한 신탁도 있다. 가족 배려 신탁은 본인이 사망했을 때 남은 가족들이 부담 없이 장례를 치르고 세금, 채무 상환, 유산 정리 등 사후에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KEB하나은행 등이 출시했다.  나이가 어린 자녀에게 안정적으로 생활비를 공급할 수 있는 미성년후견신탁을 비롯해 재산관리가 어려운 장애인 자녀에게 안정적인 생활비를 지급하는 장애인특별부양신탁 등도 은행, 증권사, 보험사에서 가입할 수 있다.  이밖에 고객이 금융사에 돈을 맡긴 후 치매가 발병해 정상적인 의사 판단이 어려워졌을 때 후견인에게 치료비와 요양 자금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도록 설계한 치매 신탁도 있다. 최근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신탁도 등장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고객이 사망하면 반려동물(개·고양이)의 새 부양자에게 사전에 맡긴 자금을 지급하는 ‘KB펫신탁’을 출시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신탁은 생전에는 자신을 위해 재산을 사용하고 사후 신탁 계약에 따라 상속하는 상품"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가족들에게 재산을 물려줄 수 있고 제3자 또는 또 다른 친족으로부터 노후 재산을 보호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여신탁 활용하면 증여세 절세도 가능 

가입자 본인이 살아있을 때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할 수 있는 증여신탁 상품도 있다.  상속·증여는 최고세율이 50%에 달할 정도로 다른 세금에 비해 세율이 높아 부담이 크다. 하지만 신탁을 활용하면 적은 금액이라도 세금을 아낄 수 있다.  증여 신탁은 부모가 일시에 목돈을 맡기면 금융기관이 이를 국채나 지방채 등에 투자해 6개월에 한 번씩 자녀에게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는 식이다. 일반적인 증여방식으로 자녀에게 10억원을 물려줄 경우 증여세는 2억900만원이 나온다. 하지만 증여신탁에 가입해 10억원을 매년 1억원씩 10년에 걸쳐 증여하면 미래에 증여할 현금을 현재 시점에서 3% 할인 평가해 증여세가 10% 정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은행, 보험사를 비롯해 증권사도 비교적 안전한 자산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NH투자증권 '아껴주는증여신탁'과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대우 절세증여신탁', 신한금융투자 '신한명품행복Dream증여신탁', 삼성증권 '삼성헤리티지신탁' 등이 판매 중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실업률 증가가 사회 문제화되면서 상속 관련 분쟁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부모뿐만 아니라 후손까지 대를 이어 행복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를 통한 철저한 증여, 상속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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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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