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의 생산 실적이 연평균 10% 가까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를 기점으로 생산실적이 6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고령화와 미용에 대한 관심 증가로 관련 제품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의료기기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6년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5조6,025억으로 전년(5조16억원) 대비 12% 증가했다. 2012년 이후부터 최근 5년간 연평균 9.6%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의 의료기기 수출 실적은 29.2억달러로 전년도(27.1억달러) 대비 7.7% 늘었고, 수입은 31.5억달러로 전년(29.4억달러) 대비 7.1%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와 미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제품 생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실적이 가장 높은
품목은 치과용임플란트(8,407억원)였고, 다음으로 초음파영상진단장치(4,600억원), 필러(1,887억원)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수출실적은 29.2억 달러로 지난 5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안경렌즈’ 같은 1등급 제품 수출은 2012년 4.0억달러에서 2016년 2.4억달러로 점차 감소하는 반면 ‘필러’ 등과 같이 기술력이 요구되는 4등급 제품은 같은 기간 0.4억달러에서 2.1억달러로 연평균 56.4% 증가했다. 이는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군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품목별로는 초음파영상진단장치(5.19억달러) 수출이 가장 많았고, 이어 치과용임플란트(1.76억달러), 소프트콘택트렌즈(1.49억달러), 조직수복용생체재료(1.39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수출 상위 10개 품목 중 전년 대비 수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품목은 필러제품(1.39억 달러)으로 2015년(0.8억 달러) 대비 73.8% 증가했다. 이는 중국으로 수출이 증가(79.2%)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기기 업계 종사자는 2015년 7만579명에서 2016년에는 7만7,885명으로 10.4% 늘었다.
한편,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은 지난 3월 16일 개막된 「제32회 국제의료기기 병원설비 전시회」(KIMES 2017)를 찾아 첨단·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의료기기산업의 최신동향을 확인하고, 국산의료기기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진엽 장관은 초음파 진단·치료기기, 디지털 X-Ray, 재활로봇 등의 분야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과 제품을 확인한 가운데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의 도입으로 미래의학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므로, 우리도 다가올 미래를 대비해 착실히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