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부산에 주소를 둔 무연고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영정사진 제작과 시신 수습, 빈소 설치, 화장과 봉안 등 장례절차를 지원하는 '독거노인 무료장례서비스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부산에는 지난해 기준 13만 2천여 명의 독거노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가족이 전혀 없는 무연고 독거노인은 7천723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무연고 사망자 숫자도 2013년 53명에서 2014년 63명, 2015년 85명, 2016년 87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무연고 독거노인이 사망하면 지금까지는 담당 구·군에서 장례업자에게 시신 처리를 요청하고, 장례업자가 시신수습과 화장, 봉안 등 장례를 진행을 한 뒤 공고를 통해 1개월 안에 연고자를 찾지 못하면 지자체가 장제비를 대신 지급해왔다. 7월부터는 거주지 읍·면·동에서 무연고 독거노인을 상대로 사전 조사를 벌여 부고를 보낼 지인 명단과 가족사항 확인, 영정사진 촬영 등을 미리 진행한다. 이후 실제 사망한 경우 부산시와 장례업체가 빈소를 설치하고 장례식과 화장, 봉안 절차를 진행한 뒤, 사망자 공고 절차와 장제비 지급 등 사후 처리를 한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한국장례협회 부산시지회와 협약을 맺고, 장례서비스 이용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