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동성애자의 배우자가 고인의 성 정체성을 이유로 장례식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미국의 한 장례식장을 고발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미국 미시시피 주에 거주하는 존 자와드스키(John Zawadski)(82)씨와 조카는 계약 위반과 정신적 피해를 이유로 피카윤 장례식장(Picayune Funeral Home)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자와드스키 씨는 자신의 배우자이자 2016년 5월에 숨을 거둔 로버트 허스키(Robert Huskey)의 장례식을 맡기로 한 피카윤 장례식장이 마지막 순간에 장례를 맡기를 거부함으로써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가족들은 약 150km 떨어진 곳의 장례식장을 급히 섭외해야 했으며 그 바람에 친지들과 가까운 지인을 상대로 예정되어 있던 추모식도 치르지 못했다.
자와드스키의 조카인 존 가스파리 씨는 "불과 하루 전 나와 나눈 통화에서 장례식장 측은 사망 직후 전화 한 통이면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고 장담했다"며 "그러나 서류에서 고인의 배우자가 남성임을 발견하자마자 ‘이런 종류의 장례는 맡지 않겠다'며 계약을 거부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자와드스키 측의 변호인은 "장례식장 측이 초래한 혼란과 긴급사태로 인해 평온했을 허스키 씨의 마지막 순간이 모두 망가졌다"며 장례식장 관계자들을 비난했다. 피해자이자 고인의 남편이기도 한 자와드스키 씨는 로펌을 통한 성명서에서 "개인적인 아픔과 상실의 순간에 그들이 저지른 짓을 믿을 수 없다"며 "우리가 겪은 일을 누구도 겪어선 안 된다"고 유감을 표했다. 장례식장은 해당 혐의를 모두 부인했고, 거듭된 취재 요청에도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CNN은 전했다. [출처 : 코리아타임스]